1680년 7월 22일 이재헌이 조 진사에게 서늘해지기를 기다려 형과 함께 찾아가겠다고 하며 보낸 편지
1680년 7월 22일 이재헌(李在憲)이 조 진사(趙進士)에게 보낸 편지로, 안부를 묻고 전하면서 오래 찾아가지 못해 서늘해지기를 기다려 형과 함께 찾아가겠다는 내용이다.
오래 비가 온 뒤에 늦더위의 열기가 혹심한데 존장의 체후가 어떠한지 우러르는 정성이 부지런하지 않는 날이 없다고 첫 인사를 한 뒤, 지난번 아들이 가슴 통증으로 매우 고생한다고 전해 들었는데 이미 나았는지 염려가 된다고 하였다. 자신은 평범하게 예전처럼 지내나 오직 치통으로 어침저녁 고통스러울 뿐이라고 근황을 전했다. 덕 있는 공에게 찾아가지 않은 지 이미 몇 달이 되어 집의 형과 함께 가서 안부를 여쭈고자하나 이글거리는 햇볕이 호랑이를 만나는 것처럼 두려워 사관을 정하지 못했다는 대답을 면하지 못하니 그믐과 월초에 서늘함이 생기기를 기다릴 뿐이라고 사정을 알렸다. 이어 일상적인 끝인사로 마무리 하였다.
생마(生痲) 2, 3근을 얻어 자리를 짜려고 하는데 보내줄 수 있는지를 물으면서, 많이 저장해 두었다는 말을 듣고 감히 청한다는 추신이 붙어 있다.
이재헌(1631~?)은 본관은 흥양(興陽), 자는 지세(持世)로 이재광(李在廣), 이재용(李在容), 이재정(李在定), 이재완(李在完)의 아우이고 아버지는 이덕규(李德圭)이다. 1660년(현종 1) 경자(庚子) 식년시(式年試) 생원(生員) 3등(三等) 8위로 합격한 기록이 남아있다.
1차 작성자 : 정재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