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80년 5월 4일, 盧思憲이 강가에서의 모임을 속히 도모하기를 촉구하기 위해 趙生員에게 보내는 편지
1680년 5월 4일에 盧思憲이 강가에서의 모임을 속히 도모하기를 촉구하기 위해 趙生員에게 보내는 편지이다.
먼저, 전에 왕림하여 반일동안의 만남은 지금까지 감사하지만, 비를 맞으며 돌아가느라 날이 이미 어두워 붙잡아 머물게 하지 못하여 행색에 어려움이 많았을 텐데, 어떻게 도착하였으며 생활은 어떠한지 그리움이 더욱 절실하다고 첫 인사를 하였다. 자신은 병의 상태가 그대로이고 달려가 안부를 묻고 싶지만 말이 없어 실행하지 못하여 한스럽다고 하였다. 이어서 강가에서의 만남은 여러 번 기약했으나 이루지 못했는데 士達 형제와 호연히 말을 타고 觀瀾之趣를 이루고 싶은 마음을 전하면서, 근래 비가 자주와 반드시 기약할 수 없지만 날씨를 보아 속히 도모하기를 바란다고 하였다.
원문의 "觀瀾之趣"는 『孟子』「盡心」上에, "물을 보는 데에 방법이 있으니, 반드시 출렁이는 물결을 보아야 한다.[觀水有術 必觀其瀾]"라는 말을 원용한 말인데 물결을 바라보는 아취를 말한다.
발급인 思憲은 풍양조씨 오작당 문중 소장의 간찰첩에 수록되어 있는 또 다른 문건에서 무인년에 발급된 "朞服人 盧思憲"의 서간이 있는 것으로 노사헌으로 유추하였다. 그리고 1651년에서 1683년까지 善山鄕校의 有司들을 기록한 「行任錄」에 노사헌이 기록된 것을 통해 이 편지의 발급연도인 경신년을 1680년으로 추정하였다.
1차 작성자 : 정재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