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80년 2월 6일, 洪叙夏가 龍宮縣監인 金輝世에게 마산에 집을 짓는 일 때문에 관인이 함께 가야하니 도와달라는 부탁을 하는 편지.
1680년 2월 6일에 洪叙夏가 숙부인 龍宮縣監 金輝世에게 마산에 집을 짓는 일 때문에 관인이 함께 가야하니 도와달라는 부탁을 하는 편지이다.
처음에는 어제 상대방을 烏川에서 만나 잘 있는 것을 알아서 위안이 된다는 말로 시작하고 있다. 이어서 본인은 모진 목숨 끊어지지도 않고 大祥을 지냈으니 더욱 애통함을 비길 곳이 없는 심정을 토로하고 하였다. 그리고 제사를 지낸 후에 감기 때문에 몸 상태가 좋지 않지만, 마산에 집 짓는 일이 하루가 급하기 때문에 이곳으로 왔노라고 하였다. 그리고 집을 짓기 위해서 관인과 함께 가야하는데, 정곡에서 풍수지리를 볼 사람을 와달라고 청한 후에 같이 갈 수 있는 상황을 말하였다. 이어서 내일 孫生의 집에 당도하면 바로 관아에 알릴 것을 미리 말해달라는 부탁을 하고 있다.
편지의 피봉은 단봉 형태로 이루어져 있다. 편지의 발급자는 본문에 '姪禫服人洪叙夏'이라고 적혀 있다. 편지의 수취자는 겉면에 '龍宮衙軒執事'이라고 적혀 있는데, 이 편지의 소장처인 광산 김씨 가문의 인물의 관직을 통해 추적하면 용궁현감을 지낸 金輝世인 것을 알 수 있다. 편지가 작성된 해는 경신년인데, 김휘세의 생몰연대를 통해 추정해 보면 서기 1680년임을 알 수 있다. 김휘세(1618~1690)는 본관은 光山이고, 자는 應時. 호는 松坡이다. 부친은 金坽이다. 행실이 독실하여 사림의 중망을 받았으며, 工曹佐郞, 龍宮縣監을 역임하였다. 治道가 淸廉潔白하였고, 특히 수령으로서의 본분보다 書史 강론에 치중하였다고 한다.
『朝鮮時代 簡札 書式 硏究』, 金孝京, 한국학 중앙연구원 박사학위논문, 2005
『漢文書札의 格式과 用語 硏究』, 朴大鉉, 영남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09
『慶北儒學人物誌』, 한국국학진흥원,영남유교문화진흥원, 영남사, 2008
1차 작성자 : 명경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