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78년 9월 13일 이재헌이 조 진사(趙進士)에게 안부를 물으면서, 사위를 보내줄 것을 청하는 편지
1678년 9월 13일 이재헌(李在憲)이 조 진사(趙進士)에게 안부를 물으면서, 전처럼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을 것이니 서랑(壻郞)을 보내줄 것을 청하는 편지이다.
먼저 부모님을 모시고 공부하는 생활이 좋다고 하니 위안과 그리움이 그치지 않는다고 첫인사를 하였다. 자신은 지난날 못난 모습을 보전하며, 늘 종장에게 나아가 뵙고 물러나 여러 형들과 단란하게 하룻밤을 보내려 하였으나 실행하지 못하여 매우 한탄스럽다고 하였다. 서랑(壻郞)과 헤어진 지 4개월이 넘었는데 발소리가 없으니 무슨 거리낌이 있는지 궁금해 하며 하인과 말을 보내니 명하여 보내기를 바란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비록 이곳에 오더라도 평소 읽던 학업은 전처럼 헛되이 보내지는 않을 것이라고 하면서 끝 인사를 덧붙여 마무리 하였다.
이재헌(1631~?)은 본관은 흥양(興陽), 자는 지세(持世)로 이재광(李在廣), 이재용(李在容), 이재정(李在定), 이재완(李在完)의 아우이고 아버지는 이덕규(李德圭)이다. 1660년(현종 1) 경자(庚子) 식년시(式年試) 생원(生員) 3등(三等) 8위로 합격한 기록이 남아있다.
1차 작성자 : 정재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