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88년 2월 28일, 李思曾이 金富倫의 행차가 가까이 온다는 것을 알고 자신을 만나러 와주기를 바란다는 내용의 편지
1588년 2월 28일 李思曾이 金富倫의 행차가 가까이 있다는 것을 알고 만나러 와주기를 바란다는 내용의 편지이다.
편지를 쓰고 안부를 묻지 못한지 얼마나 많은 세월이 흘렀는지 모르겠다며 편지의 첫 머리를 시작하였다. 오랫동안 상대방의 가르침을 받지 못한 자신의 몽매함을 제거할 수 없음에 상대방을 그리워하고 있음을 나타내었다. 김부륜의 행차가 가까이 온다고 하여 모시고 싶다고 하였다. 하지만 자신이 가게 되면 감영에 일에 방해가 되지 않을까 걱정을 하였다. 자신이 찾아 가는 것 보다 상대방이 와주기는 것이 좋을 것 같다며 편지의 사연을 마치고 있다.
자신의 몽매함을 제거 할 수 없다는 말은 상대방과의 만남이 없어 자신이 악으로 나아간다는 것이다. 그래서 상대방을 통해 이러한 악의 싹을 제거하여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기 바란다는 의미이다. 마침 근교에 행차한다고 하니 만나 뵙고 싶다고 하였다. 그러나 상대방의 관가로 가 뵙게 되면 백성들의 세금으로 거두어들인 곡식을 축낼 것을 알기 때문에 대신 와주기를 부탁한 것이다.
李思曾의(1493~) 자는 魯卿, 호는 橡亭, 본관은 順天이며, 虞候 李喜孫의 아들이다. 수신인 金富倫(1531~1598)의 생몰년을 통해 '戊子'년의 연도를 1588년으로 판단하였다. 한편 이사증이 편지를 쓴 당시의 나이는 96세로 추정할 수 있다.
『朝鮮時代 簡札 書式 硏究』, 金孝京,
『漢文書札의 格式과 用語 硏究』, 朴大鉉,
『光山金氏禮安派譜』,
1차 작성자 : 김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