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83년 4월 13일 權𢢝가 자신의 방문을 알리기 위해 金富倫에게 보낸 편지
1583년 4월 13일 權𢢝가 자신의 방문을 알리기 위해 金富倫에게 보낸 편지이다.
먼저 자신의 안부를 전하고 있다. 자기는 병으로 오랫동안 신음하다가 침 맞고 뜸 뜨는 일로 친가에 있어서 한번 만나지 못해 안타깝다고 하고 있다. 이어서 이안도가 장차 멀리 길을 떠나서 오랫동안 못 볼 것 같다고 하고 당신께서 부르시니 오늘밤에 찾아 뵐 계획이라고 하였다.
발신인 權𢢝(1535~?)은 본은 안동이고 자는 思遠이다. 할아버지는 權振, 아버지는 權常이다. 1567년 식년시에 장원을 하였다. 수신인 金富倫(1531~1598)은 본관은 광산, 자는 惇敍, 호는 雪月堂이고 아버지는 金綏이며, 어머니는 順天金氏로 金粹洪의 딸이다. 李滉의 문인으로 1555년 사마시에 합격하고 1585년에 전라도 同福縣監으로 부임하였다. 1592년 임진왜란때는 봉화현감이 도망가자 假縣監이 되어 선무에 힘썼다. 만년에 관직에서 물러난 뒤 향리에 설월당이라는 정자를 짓고 후진을 양성하는 데 전념하였다. 저서로는 『설월당집』 6권이 있다.
이 편지는 안동의 광산김씨 가문의 교류관계를 간접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자료이다. 사족들은 통혼과 학맥을 통해 서로의 권위를 유지하였으며 간찰을 통해 서로의 소식을 전하고 관계를 유지시키고 있었다.
1차 작성자 : 김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