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67년 11월 19일에 이요신이 조 원장에게 안부를 묻기 위해 보낸 편지
1567년 11월 19일에 이요신(李堯臣)이 조 원장(趙院長)에게 보낸 편지로, 서로간의 병에 대한 안부를 전하고, 마산의 족형과 함께 찾아가 바람 쐬고 시 읊으며 돌아오는 유람을 하고 싶었으나 몸이 쇠약하여 이루지 못했으며, 자식들의 병 때문에 안부 편지도 전하지 못했다는 내용을 담았다.
월전에 군칙(君則) 형을 만나 형이 여러 달 병을 앓는 다는 소식을 듣고 놀랐는데 그 뒤 회복되었는지 매우 염려가 되었다고 첫 인사를 하였다. 자신도 더욱 쇠약해져 평소 앓던 기침에 감기까지 더해 고통과 걱정은 말할 수 없다고 근황을 전했다. 늘 마산 족형과 춥지도 덥지도 않은 3월이나 9월에 함께 여러 날 강가를 소요하고 조용히 덕음을 듣고 돌아오는 유람을 하고 싶었으나 나이는 늙고 기운은 쇠하였으며 자식들도 말려서 이루지 못하였다고 안타까워하였다. 노경의 한 번 만남은 이후로 쉽지 않을 것 같아 바람을 향해 우러르며 눈물만 흘린다고 하였다. 천식이 예사롭지 않다는 소식을 듣고 편지를 써서 맏이를 보내 문병을 하려고 하였으나, 그도 늙어 걷기가 힘이 들고 다른 아이도 다리의 통증으로 오래 누워있느라 이렇게 지체되어 아비의 뜻에 부응하지 못하니, 이 또한 늙은이의 정성이 모자란 탓이라 스스로 한탄할 뿐이라고 하였다. 요즘 유천(酉川)에서 유촌(柳村)으로 오는 인편이 있어 안부편지를 쓴다면서 끝 인사를 덧붙여 마무리 하였다.
이요신(李堯臣)은 본관은 고성(固城), 자는 성유(聖兪), 호는 남애(南厓)로 아버지는 이명정(李命貞)이다. 선조 때 군자감봉사(軍資監奉事)를 지내고, 수직으로 첨지중추부사(僉知中樞府事)를 제수 받았다.
1차 작성자 : 정재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