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년 ○월 ○일에 趙錫愚가 재종숙의 과거 합격을 축하하고 물건을 찾아내는 일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李生員에게 개진하는 편지.
○○년 ○월 ○일에 趙錫愚가 재종숙의 과거 합격을 축하하고 물건을 찾아내는 일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李生員에게 개진하는 편지이다.
짧은 편지를 받고 여행하는 생활이 정중하고 수신자의 재종숙이 과거시험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입격한 것은 우리 영남의 낯을 내기에 충분하니 위로와 축하를 한다고 하였다. 편지에서 말한 물건을 찾아내는 일은 낙담한 사람이 예를 무시하고 하겠지만 이미 과거에 올랐으니 사소하게 잃은 것을 하필 일일이 찾아내겠느냐고 하였다. 만약 돈을 주어서 그것을 캐내려고 한다면 한 館人이면 충분한데 또 하필 자신의 힘을 빌리려고 하느냐고 하였다. 만약 그것을 찾아도 무지한 종이 따르려고 하지 않으면 형장의 일이 있게 되니 좋은 일에 하나의 흠이 되니 사정을 헤아려 달라고 하였다. 보내온 돈은 도로 돌려줄 뿐이며 내일 근심을 벗으면 가서 이야기를 하겠다고 하였다.
조석우(1721~1760)의 본관은 豐壤, 자는 景顔, 호는 存省齋이다. 1754년(영조 30) 증광문과에 올라 승문원 권지정자에 제수되었다. 이후 승정원 주서‧성균관 전적‧병조좌랑을 거쳤다. 평안도 도사에 임명되자 나아가지 않고 고향으로 돌아왔다. 하도낙서와 기삼백, 일월도수 등에 정통하였고, 단군에서 고려의 역사까지 우리나라 역사에 해박했다.
『옛편지 낱말사전』, 하영휘, 돌베개, 2011.12
『한문서찰의 격식과 용어』, 박대현, 아세아문화사, 2010.12
1차 작성자 : 정재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