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년, 李龜齡이 상대가 銀魚를 보내준 것에 사례하며, 한 번 찾아가 작별을 하겠다는 뜻을 전하기 위해 趙生員에게 보내는 편지
○○년에 李龜齡이 상대가 銀魚를 보내준 것에 사례하며, 한 번 찾아가 작별을 하겠다는 뜻을 전하기 위해 趙生員에게 보내는 편지이다.
일부러 상대의 집에 갔으나 교묘하게 길이 어긋났고, 이곳을 방문했을 때는 자신이 말을 달려 집에 돌아왔으나 형은 이미 다른 곳으로 가서 밤새도록 그리웠다고 하였다. 밤사이 부모님을 모시는 생활이 좋으리라 생각되나 그리움은 줄어들지 않는다고 하면서, 은어를 보낸 것은 평범하지 않은 뜻이라고 감사를 전했다. 行期가 며칠 남지 않은 것 같은데 한 번 가서 작별을 하겠지만, 우선 심부름꾼을 보내 사례한다고 했다. 일상적인 끝인사를 붙여 마무리 하였다.
발신자 李龜齡(1645∼1715)은 조선 후기의 문신으로, 본관은 全州, 자는 汝範이다. 허목이 송시열을 탄핵하여 왕의 노여움을 받아 관직에서 쫓겨나자 스승을 돕기도 하였으며, 그가 죽자 상복을 입기도 하였다. 1680년(숙종 6) 경신대출척 때에 남인이 실각하자 그도 서울을 떠나 태백산에서 은둔생활을 하였다. 그 뒤 1689년 음보로 桃源察訪으로 있다가 사마시에 합격하여 생원이 되고, 1691년 증광문과에 병과로 급제한 뒤 承文院正字가 되고, 司憲府掌令과 綾州牧使 등을 역임하였다.
1차 작성자 : 정재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