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金綏가 집안의 여러 사정을 알리기 위해 아들 金富倫에게 보낸 편지
아버지 金綏가 집안의 여러 사정을 알리기 위해 아들 金富倫에게 보낸 편지이다.
먼저 아들의 학업은 잘 되고 있는지를 묻고 시간을 아끼라고 당부하고 있다. 이어서 집안의 사정들을 아들에게 전하고 있다. 玄風의 일은 오는 26일로 정해졌으며 안장을 만드는 장인을 불렀다고 하였다. 林成은 내일 仇多夲 註沙里에 보내려고 하니 보내달라고 하였다. 또한 莫金이라는 자는 심히 거만하니 가증스러우니 엄히 명령하여 부리는 것이 좋겠다고 하였다. 끝으로 沙漁 한 마리를 보내고 돌아올 사람이 지금까지 오지 않았으니 매우 밉다고 하였다.
발신인 金綏(1491~1555)는 본관이 광산, 자는 綏之, 호는 濯淸亭이고 아버지는 광산김씨 예안 입향조인 金孝盧(1454~1534)이다. 金富仁(1512~1584), 金富信(1523~1566), 金富倫(1531~1598)을 두었다. 그는 1525년 생원시에 합격하였으나 이후 과거를 포기하고 집 근처에 탁청정을 짓고 은거한다. 수신인 金富倫(1531~1598)은 본관은 광산, 자는 惇敍, 호는 雪月堂이고 아버지는 金綏이며, 어머니는 順天金氏로 金粹洪의 딸이다. 李滉의 문인으로 1555년 사마시에 합격하고 1585년에 전라도 同福縣監으로 부임하였다. 1592년 임진왜란때는 봉화현감이 도망가자 假縣監이 되어 선무에 힘썼다. 만년에 관직에서 물러난 뒤 향리에 설월당이라는 정자를 짓고 후진을 양성하는 데 전념하였다. 저서로는 『설월당집』 6권이 있다.
이 편지는 아버지가 아들에게 보낸 편지이다. 비록 짤막한 글이지만 학업에 정진하고 시간을 아끼라는 경계를 통해 아버지가 아들을 걱정하는 정을 느낄 수 있는 편지이다.
1차 작성자 : 김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