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도와 날짜 미상에 金富倫이 河陽宅 琴撥에게 자신의 안부와 근황 뿐 아니라 아들과 조카의 병세를 전하기 위해 보낸 편지
연도와 날짜 미상에 金富倫이 河陽宅 琴撥에게 자신의 안부와 근황 뿐 아니라 아들과 조카의 병세를 전하기 위해 보낸 편지이다.
먼저 여러분들의 안부를 물으면서 그리운 마음이 그지없다고 하였다. 자신은 그저 그런대로 잘 지내지만 堈은 차도가 있어 나은지가 이미 오래되어 쇠하고 파리한 것이 좀 나았고, 坽은 조금 나은 데 조심하지 못해서 三痛[세 차례나 아픈 것]에 이르렀으나 겨우 괜찮아졌으니 걱정되고 걱정된다고 하였다. 이어서 자신은 나이가 쇠하고 재주도 졸렬하며, 재물이 죄다 없어져 백성도 도망을 가니 견책을 내려서 원망하고 원망한다고 하였다.
발급인 김부륜(1531~1598)은 자는 惇敍, 호는 雪月堂, 본관은 光山이다. 李滉의 문인으로 1555년(명종 10) 사마시에 합격, 1572년(선조 5) 遺逸로 천거되어 集慶殿參奉에 제수되었으나 부임하지 않았다. 1585년에 전라도 同福縣監으로 부임하였고,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가산을 털어 鄕兵을 도우는 등 선무에 힘썼다. 저서로는 『설월당집』 6권이 있다. 수신인 하양댁은 琴撥(1573~1642)이다. 자는 子開이고, 溪巖 金坽(1577~1641)의 아버지 김부륜의 姑從인 日休堂 琴應夾(1526~1596)의 아들이다. 편지 가운데 나오는 金堈(1558~1595)은 김부륜의 형 金富信의 아들이다.
『옛편지 낱말사전』, 하영휘, 돌베개, 2011.12
『한문서찰의 격식과 용어』, 박대현, 아세아문화사, 2010.12
1차 작성자 : 김선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