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도와 날짜 미상에 柳芝榮이 사위인 金昌燮에게 가족의 안부와 건강에 대해 물어 보면서 光兒가 짐을 맡긴 것은 어떤 마음인지 물어보면서 지금의 인편으로 부쳐 보낸다고 하기 위해 보낸 편지
연도와 날짜 미상에 柳芝榮이 사위인 金昌燮에게 가족의 안부와 건강에 대해 물어 보면서 光兒가 짐을 맡긴 것은 어떤 마음인지 물어보면서 지금의 인편으로 부쳐 보낸다고 하기 위해 보낸 편지이다.
먼저 하인이 와서 떠나는 길은 탈은 없었으나 보고 느낀 것은 얼마나 재미가 없었는지 알았다고 하였다. 나도 모르게 개탄스럽지만 뒷날 스스로 떠날 것이니 이 때문에 마음이 놓인다고 하면서 그 사이에 어버이를 모시는 안부는 만 가지로 편안하고 泰阿 모녀는 또한 무탈한지 물었다.
자신은 무료하게 병을 앓던 나머지에 長兒가 점수를 얻은 것은 우선 기쁜 것이 되었지만 와서 과거시험을 치르는 것은 이는 마음에 두지 않는 것일 뿐이라고 하였다. 이어서 반열에 참여하는 행차로 이번 달 7일에 떠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같다면 과거준비를 생각할 겨를이 없으니, 이 때문에 마음이 답답하고 답답하다고 하였다. 光兒가 짐을 맡긴 것은 어떤 마음인지 물어보면서 지금의 인편으로 부쳐 보낸다고 하였다. 그 가운데 볼일이 있으면 날이 밝기를 기다려 즉시 小童 편에 보내주는 것이 어떤지 물어보았다. 그리고 언문 편지는 바빠 각각 편지를 쓰지 못했다면서 이 뜻을 전해달라는 당부로 편지를 마쳤다.
이 편지의 발급인인 류지영(1828∼1896)은 본관은 豊山, 자는 秀翁 또는 仲翁, 호는 志山이다. 1857년에 문과에 급제하여, 그 뒤 司諫院司諫을 거쳐 安東府使, 右承旨, 大司諫, 兵曺參議, 金海府使를 지냈다. 그가 안동부사를 지낸 경력 때문에 보통 하회에서는 그의 집안을 '河東宅' 또는 '安東宅' 등으로 불린다.
이 편지의 피봉은 확인할 수 없어 수취인은 알 수 없다. 그러나 본문에서 상대에 대해 자신을 '翁[장인]'이라고 표현하였으며, 상대에게 자신의 딸과 손녀 걱정을 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면 수취인은 자신의 사위일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이 간찰은 풍산김씨 문중 소장 자료임을 감안하여 풍산류씨세보와 풍산김씨세보를 확인해보면, 류지영의 사위 중 풍산김씨 인물로는 김창섭(1870~1938)이 있다. 김창섭은 자가 孟言이며, 慶基殿參奉을 지냈다. 본문에 나오는 '泰兒母'는 류지영의 딸이자 김창섭의 아내로 볼 수 있다. 그러나 김창섭의 아들로는 金元在와 金亨在만 있고 '태'자가 들어가는 인명은 확인되지 않으니 정확하다고는 할 수 없다.
1차 작성자 : 김선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