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년 류시철(柳時喆)이 성주(城主)에게 보낸 편지로 선고(先考)의 상에 위문을 하고 물품을 보낸 준 것에 대한 감사의 답장편지
○○년 류시철(柳時喆)이 성주(城主)에게 보낸 편지로 선고(先考)의 상에 위문을 하고 물품을 보낸 준 것에 대한 감사의 답장편지이다.
지은 죄가 많은데 스스로 죽지 않고 화(禍)가 선고에 미쳐 땅을 두드리고 하늘에 부르짖어도 미칠 수 없는데 위문을 받고 매우 감사하다고 첫 인사를 하였다. 이어 뜻밖에 심부름꾼이 와서, 무더위에 모친의 건강이 편안하고, 한 달이 넘도록 심하게 앓던 병도 회복되었으며, 고모도 아이들을 데리고 편안히 지낸다는 것을 알고는 위안이 된다고 하였다. 이어 자신은 질긴 목숨을 보전하나 어머니의 병으로 위안으로 삼을 길이 없으며, 형이 어제 산 밖으로 행차를 하여 날을 정해 장례를 지낼 계획이나 지금 형편으로는 계책이 없어 하늘을 쳐다보고 울뿐이라고 하소연 하였다. 끝으로 여러 가지 물품을 보내 준 것에 대하여 감사하고 일상적인 끝 인사를 붙여 마무리 하였다.
부인의 행차는 이달 13일과 23일이 좋다고 하니 이를 헤아려 양 일 간에 보내 주기를 바란다는 별지가 붙어 있다.
1차 작성자 : 정재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