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년 ○월 1일에 趙學洙가 지금의 사변에 대하여 관아에 소장을 제출하는 문제와 성균관에서 논의할 일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형 趙沐洙에게 개진하는 편지.
○○년 ○월 1일에 趙學洙가 지금의 사변에 대하여 관아에 소장을 제출하는 문제와 성균관에서 논의할 일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형 趙沐洙에게 개진하는 편지이다.
어제 돌아오는 인편에 편지가 없었고 미혹한 집의 종이 입으로 전한 내용도 자세하지 않아 답답했는데 밤새 행로에 머무르는 기체후가 어떠하며 鄕員은 과연 약속대로 모였는지 물었다. 오늘 관에 소장을 내야하는데 관의 제사는 과연 어떠할지 걱정하고, 한양의 선비도 이미 인원을 갖추었으며 갖가지 물자와 도구도 뜻대로 갖추었는지 궁금해 하며, 모시고 뒤 따라 가서 참석하여 들을 수 없어 다만 문을 닫고 혀를 찰 뿐이라고 하였다. 도의 논의가 봄에 열리는데 감영의 제사가 이미 이와 같다면 따르기가 어려울 것 같고 고을 선비들의 기세나 힘으로는 회복하기를 도모할 수도 없을 것 같다고 하였다.
지금의 事變이 이처럼 상황에 이른 것은 실로 河西 金麟厚에 관한 일에서 비롯되었으나 만약 일이 상반된다는 뜻으로 성균관에서 논의한다면 성균관 유생들이 반드시 성균관 관문의 통지를 굳게 거절하지 않을 것이라고 의견을 개진하였다. 모든 일은 몰래하지 않으면 해가 생기므로 한양에 가는 사람이 누구인지 반드시 꼼꼼히 부탁하여 비록 성균관에 들어간 뒤라도 삼가라는 뜻으로 거듭 접촉하는 것이 어떠냐고 하였다. 비록 오늘 모임 중에 이것을 논의하더라도 번거롭게 하지 않는 것이 어떠냐고 하면서 끝인사를 붙여 마무리 하였다.
발신자 조학수(1739~1823)의 본관은 豐壤, 자는 誨之, 거주지는 상주이며 부는 趙錫愚이다. 1790년(정조 14) 증광시에 생원 2등으로 합격하였다.
『옛편지 낱말사전』, 하영휘, 돌베개, 2011.12
『한문서찰의 격식과 용어』, 박대현, 아세아문화사, 2010.12
1차 작성자 : 정재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