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7일에 從弟 趙章胤이 전염병으로 우거하는 근황을 전하고, 부탁한 애사를 지어 보내니 취사선택하라면서 날씨가 따뜻하면 찾아갈 계획임을 趙生員에게 알리는 편지.
○○년 1월 7일에 從弟 趙章胤이 전염병으로 우거하는 근황을 전하고, 부탁한 애사를 지어 보내니 취사선택하라면서 날씨가 따뜻하면 찾아갈 계획임을 趙生員에게 알리는 편지이다.
설날 아침 방문은 지금까지 감사한데 그저께 또 편지를 받아 우거하는 생활이 좋다고 하니 위안이 되지만 청주 집의 환후가 아직도 고통스럽다고 하니 마음이 쓰인다고 하였다. 자신은 그럭저럭 지내나 光 조카 집 노비가 또 아파서 며칠 전 막사로 나가 있어 앞으로 거듭 다가오는 제사를 지낼 길이 없어 매우 절박하다고 근황을 전하였다.
벗 金伯和의 죽음은 고령으로부터 듣고 슬펐다고 하였다. 편지에서 말한 哀詞는 대강 지어 보내나 마음에 들기 어려울 것 같으니 취사선택하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하였다. 찾아가 회포를 풀 계획은 오래 되었으나 전염병으로 길을 가기 어려우니 울적한 마음을 이루 다 말할 수 없다고 하였다. 날씨가 따듯해지면 내일 쯤 찾아갈 계획임을 전하면서 끝인사를 붙여 마무리 하였다. 月岩의 만사는 어떻게 전하는지 물으면서 돌아가는 인편이 있으면 자신도 함께 부칠 계획이니 편지로 써서 알려달라는 추신이 붙어 있다.
발신자 조장윤(1640~1708)의 본관은 豊壤, 자는 士達, 호는 東皐이다. 통덕랑을 지냈고 遺集이 있다.
『옛편지 낱말사전』, 하영휘, 돌베개, 2011.12
『한문서찰의 격식과 용어』, 박대현, 아세아문화사, 2010.12
1차 작성자 : 정재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