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년 1월 24일에 박원○가 아들의 혼례 준비 상황을 물으면서, 사주를 받기 위해 심부름을 보낼 계획에 대하여 趙正字에게 상의하는 편지.
무인년 1월 24일에 박원○가 아들의 혼례 준비 상황을 물으면서, 사주를 받기 위해 심부름을 보낼 계획에 대하여 趙正字에게 상의하는 편지이다.
소식이 막힌 지가 오래인데 상중의 조섭하는 기력이 어떠하며 여러 식구들과 갑은 모두 잘 지내는지 궁금해 하였다. 자신은 상변 이후로 액회가 다하지 않아 병을 피해 있는 가운데 일전에 또 늙은 계집종이 죽어 마음이 아프다고 근황을 전했다.
영윤의 혼인 날짜가 멀지 않은데 어떻게 준비하는지 물으면서, 비록 좋은 일이라고 하지만 애태우고 염려하던 끝에 어찌 좋은 일이라고 할 수 있겠느냐고 하였다. 이 또한 자신이 몸소 감당해야하는 것으로 더욱 생각해야하니 슬프고 염려됨이 그치지 않는다고 하였다. 이곳의 근심이 위와 같아 사람을 보낼 길이 없어 사주를 받는 것이 매우 어렵기 때문에 지난번 인편에 귀처에서 종을 보내라는 뜻으로 부탁을 하였는데, 만약 시행하지 않았다면 이곳에서 며칠 안에 사람을 보낼 계획이니 자세하게 알려달라고 하였다. 상가에서 길례를 행하는 것이 매우 편하지 않고 자신의 집안일의 형세가 급박할 뿐만 아니라 당초 경영한 것도 이미 권도를 행한 것이니 더욱 편하지 않은 도리가 있다고 하였다.
『옛편지 낱말사전』, 하영휘, 돌베개, 2011.12
『한문서찰의 격식과 용어』, 박대현, 아세아문화사, 2010.12
1차 작성자 : 정재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