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사년 7월 12일에 査侍生 呂思敏이 趙生員에게, 자신의 근황과 아들이 병으로 과거를 볼 수 없게 된 상황을 알리고, 가뭄으로 앞으로의 생계를 걱정하는 편지
정사년 7월 12일에 査侍生 呂思敏이 趙生員에게, 자신의 근황과 아들이 병으로 과거를 볼 수 없게 된 상황을 알리고, 가뭄으로 앞으로의 생계를 걱정하는 편지이다.
인편이 있은 뒤 달이 바뀌어 그리움이 간절했는데 뜻밖에 편지를 받아 감사하기 그지없으며, 이 때 정양하는 가운데 건강하고 상중의 아들 형제도 잘 지낸다니 위안이 된다고 첫인사를 하였다. 자신은 생가와 양가가 편안하여 다행이나 몸의 묵은 증상이 아직도 낫지 않고 杜陵에 다녀온 뒤로 매우 피로하여 신음이 끊이지 않아서 노친에게 근심을 끼쳐 매우 걱정이라고 근황을 전했다. 아이의 병이 매우 심해 전의 약제를 날마다 써서 효과를 보아 기침 등 증상이 거의 나아 기쁘고 다행이나 모습이 파리하고 완전한 회복을 알 수 없어 염려를 놓을 수 없다고 하였다. 과거 기일이 점차 다가오나 아이가 여러 달 공부를 하지 않아 비록 병이 회복되더라도 시험을 보러갈 수 없을 것 같아 작은 근심이 아니라고 하였다. 금년 가뭄은 모든 곳의 근심이지만 다녀온 종이 그쪽은 더욱 심하다고 하니 앞으로의 생계가 걱정이라고 하면서 끝인사를 붙여 마무리 하였다.
『옛편지 낱말사전』, 하영휘, 돌베개, 2011.12
『한문서찰의 격식과 용어』, 박대현, 아세아문화사, 2010.12
1차 작성자 : 정재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