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진년 ○월 1일 査弟 羽吉이 趙都事에게 앓고 있는 종기에 대한 처방과 의원을 소개하면서 신중히 조리하기를 부탁하는 편지
경진년 ○월 1일 査弟 羽吉이 趙都事에게 앓고 있는 종기에 대한 처방과 의원을 소개하면서 신중히 조리하기를 부탁하는 편지이다.
두 번의 편지에 답하지 못한 것을 사과하면서 이전의 편지에서 말한 종기는 하찮은 것이어서 곧 나았으리라 여겼는데, 지금 편지를 받으니 앉고 누울 때 사람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하니 매우 염려가 되어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한다고 하였다. 만약 곪지 않았다면 버드나무 좀 똥으로 고약을 붙이면 가장 좋으며, 풍산의 의원 金壽五 씨가 종기 치료를 잘하니 아들을 보내 불러와 치료하기를 권했다. 자신은 지난달 장인의 緬禮와 節祀 때문에 겨를이 없었는데, 지난날 낙상처가 독기를 부려 평생의 근심이 될까 두렵다고 하였다. 끝으로 종기는 외풍이 두려우니 신중하게 조섭하기를 바랐다. 병세를 알아보기 위해 종을 보내겠다는 뜻을 전하면서 끝인사를 붙여 마무리 하였다.
발신자는 洪羽吉로 趙述周(1778∼1858)의 외조부이다. 趙沐洙의 『舊堂集』에 그의 죽음을 애도하는 제문이 실려 있다.
『옛편지 낱말사전』, 하영휘, 돌베개, 2011.12
『한문서찰의 격식과 용어』, 박대현, 아세아문화사, 2010.12
1차 작성자 : 정재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