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신년 1월 16일, 재종질 金瑺 외 1인이 새해인사를 하고 자신의 근황을 전하기 위해 보낸 편지
경신년 1월 16일에 재종질 金瑺 외 1인이 새해인사를 하고 자신의 근황을 전하기 위해 보낸 편지이다.
편지 내용으로는 먼저, 괴롭게도 병에 구애되어 오랫동안 한번 안부 묻는 것을 빠뜨렸니, 죄송스럽고 한스러움을 말할 수 없다고 하였다. 이어서 새해에 정사를 보는 상대방의 생활이 만 가지로 복 받을 것이라 생각된다고 하였다. 再從姪인 자신은 부모님을 여읜 채 새해를 맞이하니 슬픈 마음이 절실할 뿐이라고 하였다. 또한 仲父와 季母의 祥事가 어느덧 이미 지나갔으니 생각하면 슬픔을 더욱 견딜 수 없는데다가 병이 몸을 휘감아서 날마다 근심을 일삼고 있다고 하였다. 끝으로, 상대방의 체후가 계절에 맞게 만 가지로 편안하시기를 바란다고 하면서 편지를 마무리하였다.
이 편지의 발급자인 金瑺과 金琯의 자세한 이력과 작성 연대는 미상이다. 다만 편지 말미에 이들이 자신들을 '재종질'이라 호칭한 점과 이 편지의 원소장처가 광산김씨 설월당 문중인 점을 미루어보아 광산김씨 문중의 인물임을 추측해볼 수 있다. 또한 편지 피봉에 '龍宮 衙軒'이라 기재되어 있고, 내용 중에서도 상대방의 안부를 물으면서 '政體'라는 용어를 쓴 것으로 보아 편지의 수신자는 당시 龍宮縣監으로 재직하고 있었음을 유추해볼 수 있다.
1차 작성자 : 서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