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 음력 2월 5일, 초가주 황해석이 매수인 김석규에게 봉화군 명호면명호동에 있는 초가 1동을 24원 50전의 돈을 받고 방매하면서 작성해 준 가사매매명문
내용 및 특징
1930년 음력 2월 5일, 草家主 黃海石이 買受人 金石圭에게 작성해 준 가사매매명문이다. 明文이란 어떤 권리를 증명해 주는 문서로 흔히 토지와 노비, 가옥 등을 매매하는 문서명으로, 파는 사람이 작성하여 사는 사람에게 주는 것이다. 여기에는 대체로 매매 연월일과 買受者, 賣渡事由, 賣渡物의 소재지 등 매매 대상물의 정보와 가격, 그리고 賣渡人[財主], 筆執, 證人 등이 기록된다. 그러나 시대와 작성하는 사람에 따라 이들 가운데 일부가 생략되기도 하였다. 草家主 黃海石은 奉化郡明湖面明湖洞에 있는 草家 1棟을 24원 50전의 돈을 받고 買受人 金石圭에게 영원히 방매한다는 것을 증빙하기 위해 이 문서를 작성하였다. 草家主 黃海石과 證人 禹奎薛, 權世基는 각각 도장과 지장을 찍었다.
자료적 가치
매매명문은 고문서학, 법제사, 경제사 등의 연구에 중요한 자료이다. 이를 통해 우선 각 시기별 매매관행이나 제도, 문서의 형식 등을 살필 수 있으며, 賣買 價格의 동향 등을 파악할 수 있다. 특히 본 문기를 통해서는 일제강점기 奉化郡明湖面 지역의 草家 거래 금액을 알 수 있다. 1930년대의 매매문서에서도 근대적인 계약문서가 아닌 전통적인 매매명문으로 작성되었음을 볼 수 있다.
『韓國法制史攷』, 朴秉濠, 법문사, 1987
『韓國古文書硏究』(增補版), 崔承熙, 지식산업사, 2003
『근대 공문서의 탄생』, 김건우, 소와당, 2008
서은주,심수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