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6년 음력 1월 25일, 매도인 박승호가 봉화군명호면여포리삼거원에 있는 논 9두락과 밭 1두락을 돈 240원을 받고 엄재국에게 방매하면서 작성해 준 토지매매계약서
내용 및 특징
1916년 음력 1월 25일, 慶尙北道奉化郡乃城面巨村里에 사는 賣渡人 朴勝鎬가 奉化郡明湖面余浦里三巨員에 있는 논 9斗落과 밭 1斗落을 돈 240원을 받고 奉化郡明湖面高甘里에 사는 嚴在國에게 방매하면서 작성해 준 토지매매계약서이다. 이 문서에는 증인과 筆執이 없으며, 이 시기에 나타나는 매도인과 매수인의 捺印도 없다. 이 문서는 일제 강점기 초기에 작성된 문서로서 매매되는 토지에 대한 字番, 結數, 地目, 種目, 賣買價格 등이 일목요연하게 체계적으로 정리된 모습이 특징적이다.
자료적 가치
토지매매명문은 고문서학, 법제사, 경제사 등의 연구에 중요한 자료이다. 이를 통해 우선 각 시기별 토지 매매관행이나 제도, 문서의 형식 등을 살필 수 있다. 그리고 개인 혹은 가문별로는 소유한 토지의 취득과정과 매매의 사유, 재산의 상실과 집적과정 등을 살필 수 있으며, 전체적으로는 당시 토지의 파악방식, 가격의 동향, 신분별 토지의 소유현황 등을 파악할 수 있다. 특히 본 문서는 일제 강점기 초기에 작성된 문서로서 현재 토지매매계약서에 거의 가까운 형태를 띠고 있다.
『韓國法制史攷』, 朴秉濠, 법문사, 1987
『韓國古文書硏究』(增補版), 崔承熙, 지식산업사, 2003
『근대 공문서의 탄생』, 김건우, 소와당, 2008
서은주,심수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