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6년 1월 6일, 답주 정봉섭이 매수인 미상에게 봉화명호면도천리남평원에 있는 제자 답을 360냥의 돈을 받고 방매하면서 작성해 준 토지매매명문
내용 및 특징
1916년 1월 6일, 榮州郡安定面汝勒里 一統 四戶에 사는 畓主 鄭鳳燮이 移買次 自己買得 畓인 奉化明湖面刀川里楠坪員에 있는 制字 308畓 2斗 5升落(5부7속)을 360냥에 新·舊文記와 함께 매수인 미상에게 영원히 방매한다는 것을 증빙하기 위해 작성해 준 토지매매명문이다. 明文이란 어떤 권리를 증명해 주는 문서로 흔히 토지와 노비, 가옥 등을 매매하는 문서명으로 쓰인다. 토지매매명문은 파는 사람이 작성하여 사는 사람에게 주는 것이다. 이때에 새로 작성해 준 매매문서뿐만 아니라 이전에 작성되었던 매매문서도 아울러 넘겨주는데, 새로 작성되는 문서를 新文記라 하고, 이전의 매매관계에서 작성되었던 문서를 舊文記 혹은 本文記라고 한다. 이 문서에서 畓主는 주소와 이름을 기록하고 날인을 하였지만, 保證人은 주소만 기록하고 이름은 없다. 보증인의 주소는 奉化郡明湖面刀川里이다. 買受人도 기록되어 있지 않아서 누구인지 알 수가 없다. 본문의 내용 가운데 결수와 가격에 답주가 날인했는데, 이것은 그 숫자를 고칠 수 없게 한 것으로 보인다.
자료적 가치
토지매매명문은 고문서학, 법제사, 경제사 등의 연구에 중요한 자료이다. 이를 통해 우선 각 시기별 토지 매매관행이나 제도, 문서의 형식 등을 살필 수 있으며, 개인 가문별로는 소유 토지의 취득과정과 放賣 사유, 재산의 상실과 집적과정 등을, 전체적으로는 당시 토지의 파악방식, 價格의 동향, 신분별 토지소유현황 등을 파악할 수 있다. 특히 본 문서를 통해서는 일제강점기 봉화지역의 토지거래 상황과 토지 금액을 살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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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은주,심수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