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5년 1월 22일, 김영규가 진사 권찬수에게 봉화남면지곡원에 있는 밭 10두락을 90냥의 돈을 받고 방매하면서 작성해 준 토지매매명문
내용 및 특징
1885년 1월 22일, 金泳奎가 進士 權瓚銖에게 밭 10斗落을 방매하면서 작성해 준 토지매매명문이다. 明文이란 어떤 권리를 증명해 주는 문서로 흔히 토지와 노비, 가옥 등을 매매하는 문서명으로 쓰인다. 토지매매명문은 파는 사람이 작성하여 사는 사람에게 주는 것이다. 여기에는 대체로 매매 연월일과 買受者, 賣渡事由, 賣渡物의 소재지, 量案上의 字 ․ 番, 結負[卜]束과 斗落, 배미[夜味/庚味] 등 매매 대상물의 정보와 가격, 그리고 賣渡人[財主], 筆執, 證人 등이 기록된다. 그러나 시대와 작성하는 사람에 따라 이들 가운데 일부가 생략되기도 하였다. 이 문서는 田畓主 金泳奎가 매득하여 경작하고 있던 奉化南面芝谷員에 있는 민자(民字) 51田 2負6束 1斗落, 52田 5束, 53田 3負5束 1斗落, 48田 6負3束, 49田 2負4束 5斗落, 火田 3斗落, 합 10斗落을 90냥의 돈을 받고 방매한다는 것을 증빙하기 위해 작성해 준 것이다. 이 문서의 證人은 李敎永이고, 手決은 없다. 전답주 김영규는 자필로 문서를 작성하고 수결하였다.
자료적 가치
토지매매명문은 고문서학, 법제사, 경제사 등의 연구에 중요한 자료이다. 이를 통해 우선 각 시기별 토지 매매관행이나 제도, 문서의 형식 등을 살필 수 있으며, 개인 가문별로는 소유 토지의 취득과정과 放賣 사유, 재산의 상실과 집적과정 등을, 전체적으로는 당시 토지의 파악방식, 價格의 동향, 신분별 토지소유현황 등을 파악할 수 있다. 특히 본 문서를 통해서는 한말 토지거래 상황과 토지거래 금액을 알 수 있다.
『韓國法制史攷』, 朴秉豪, 법문사, 1987
『증보판 한국고문서연구』, 崔承熙, 지식산업사, 2003
『朝鮮中期田畓賣買硏究』, 李在洙, 집문당, 2003
『16세기 한국 고문서 연구』, 이수건 외, 아카넷, 2004
서은주,심수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