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8년 3월 11일, 奴 初奉이 상전을 대신하여 奴 莫上에게 訥古介員에 있는 밭 8斗락과 논 5升落只를 10냥의 값을 받고 방매하면서 작성해 준 토지매매명문
내용 및 특징
1808년 3월 11일, 奴 初奉이 상전을 대신하여 奴 莫上에게 방매하면서 작성해 준 토지매매명문이다. 明文이란 어떤 권리를 증명해 주는 문서로 흔히 토지와 노비, 가옥 등을 매매하는 문서명으로 쓰인다. 토지매매명문은 파는 사람이 작성하여 사는 사람에게 준다. 여기에는 대체로 매매 연월일과 買受者, 賣渡事由, 賣渡物의 소재지, 量案上의 字 ․ 番, 結負[卜]束과 斗落, 배미[夜味/庚味] 등 매매 대상물의 정보와 가격, 그리고 賣渡人[財主], 筆執, 證人 등이 기록된다. 그러나 시대와 작성하는 사람에 따라 이들 가운데 일부가 생략되기도 하였다. 이 문서는 노 초봉이 상전의 논밭인 訥古介員에 있는 밭[田] 8斗락과 논[畓] 5升落只를 10냥의 값을 받고 노 막상에게 영원히 방매한다는 것을 증빙하기 위해 작성해 준 것이다. 이 문서에는 田主 奴 초봉, 證筆 노 三千이가 참여하여 手決하였다. 이 문서에는 노가 매매의 주체로 등장하고 있으나, 사실은 양반을 대신하고 있을 뿐이다. 조선시대에는 양반이 매매 행위에 직접 참여하기를 기피하는 관행이 있었기 때문이다.
자료적 가치
토지매매명문은 고문서학, 법제사, 경제사 등의 연구에 중요한 자료이다. 이를 통해 우선 각 시기별 토지 매매관행이나 제도, 문서의 형식 등을 살필 수 있으며, 개인 ․ 가문별로는 소유 토지의 취득과정과 賣渡事由, 재산의 집적과정과 상실 등을, 전체적으로는 당시 토지의 파악방식, 가격의 동향, 신분별 토지소유현황 등을 파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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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보판 한국고문서연구』, 崔承熙, 지식산업사, 2003
『朝鮮中期田畓賣買硏究』, 李在洙, 집문당, 2003
『16세기 한국 고문서 연구』, 이수건 외, 아카넷, 2004
서은주,심수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