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69년(고종6) 3월 23일, 南羲元이 凝窩 李源祚에게 보낸 위문편지
내용 및 특징
1869년(고종6) 3월 23일 南羲元이 凝窩 李源祚에게 보낸 위문 서간이다.
거듭 상을 당하여 경악을 금치 못하겠으며 逆理之慟(이치를 거슬렸다는 뜻으로 자식이 부모에 앞서 먼저 죽는 것을 표현)을 당하였으니 至慈之情(지극히 사랑하는 정으로 부모의 자식에 대한 정을 표현)을 어떻게 감당하는지, 初終(초상이 난 이후 卒哭까지의 모든 장례 절차를 말한다)의 諸具들은 미리 준비하였는지, 둘째아들은 한양에서 돌아왔는지, 손자가 주야로 侍湯하다가 갑자기 큰 슬픔을 당하여 어려움에 이르지는 않았는지, 등등의 위로하는 내용들이다.
자식을 잃은 지극한 슬픔은 무엇으로도 위로하기 어렵지만 부디 고통을 누르고 잘 지탱하여 손상이 없기를 바란다는 내용을 적은 慰狀이다. 위장이라 그런지 본인에 대한 언급은 한마디도 하지 않고 상대에 대한 위로만으로 가득 채워져 있다.
자료적 가치
1869년 응와의 나이 78세 되던 해 3월에 맏아들 鼎相이 사망하였다. 당시 발신자는 성주목사로 재직 중이었으며, 둘째아들 驥相은 아버지가 고관인 은전으로 6품의 직책을 얻고 있었으며, 당시 한양에서 생활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逆理之慟이나 至慈之情 등등 서찰에서만 볼 수 있는 문학적인 용어들을 이채롭다.
『凝窩全集』, 李源朝, 여강출판사, 1986
「凝窩 李源祚 先生 生平事蹟考」, 이세동, 『東方漢文學』12,동방한문학회, 1996
『응와 이원조의 삶과 학문』, 경상북도대학교 퇴계연구소 편, 역락, 2006
「書牘類의 특징과 조선 후기의 양상」, 金允朝, 『東方漢文學』30,동방한문학회, 2006
『간찰』, 심경호, 한얼미디어, 2006
김상환,심수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