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67년(고종4) 동짓달 11일, 李源祚가 星州牧使에게 보낸 서찰"응0259"의 별지
내용 및 특징
1867년(고종4) 동짓달 11일에 李源祚가 星州牧使에게 보낸 서찰"응0259"의 별지로, 아전裵正禧를甑山의 書員으로 추천하고, 아울러 전임 戶鑒李基德의 승진에 대해 下帖으로 알려 달라는 내용이다.
裵正禧는 사람이 그 재주는 뛰어나지만 그 사정이 딱하니 그를 甑山의 書員으로 선발하여 그로 하여금 입에 풀칠은 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청을 하였다. 그리고 만일 鄕廳을 교체한다면, 전임 戶鑒李基德을 승진시키기로 마음을 먹었으니, 그 사실을 下帖으로 알려 달라고 하였다.
자료적 가치
간찰[편지]자료는 조선시대의 고문서 가운데 양적으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한다. 그러면서도 구체적인 연구가 미진한 상태이다. 간찰 자료는 주로 안부와 건강 등 일상적인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이런 내용들 대부분은 주고받는 사람 상호간에만 이해될 수 있는 내밀한 이야기이거나 이야기 되는 사건의 전말이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는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편지글의 자료적 가치는 바로 이 내밀성과 일상성에서 찾을 수 있다. 이를 통해 당시의 건강이나 질병, 가난, 흉년 등의 문제와 발신자와 수신자의 다양한 인간관계를 파악할 수 있으며, 또한 정사나 일반적인 사료에서는 결코 확인할 수 없는 개인의 미묘한 생각이나 입장도 파악할 수 있다. 따라서 간찰자료는 그 자체의 형식과 용어에 대한 연구뿐만 아니라 사회사 혹은 일상생활사, 심성사 등의 중요한 자료가 된다. 특히 이 자료는 별지로, 별지는 본문에서 하기 힘든 말이나 못 다한 말을 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별지에서는 이원조가 배정희라는 아전을 고을 수령에게 추천하고 있다. 이렇게 남을 추천하는 말은 수취자 이외의 사람에게 보이기 힘든 내용이다. 어쩌면 서로 간에 다소 비밀스러운 내용일지도 모른다. 별지는 간찰에 있어서 또 다른 중요한 사료가 된다.
『凝窩全集』, 李源朝, 여강출판사, 1986
이세동, 『東方漢文學』12,동방한문학회, 1996
『응와 이원조의 삶과 학문』, 경상북도대학교 퇴계연구소 편, 역락, 2006
金允朝, 『東方漢文學』30,동방한문학회, 2006
『간찰』, 심경호, 한얼미디어, 2006
황동권,심수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