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67(고종 4)년 동짓달 11일, 李源祚가 星州牧使에게 보낸 편지
내용 및 특징
1867(고종 4)년 동짓달 11일에 李源祚가 星州牧使에게 보낸 서찰로, 慶尙道觀察使를 만나 대화한 내용을 기술하고, 호적의 규정과 향회에 대해서 자신의 견해를 밝힌 내용이다.
어제 慶尙道觀察使를 만나 성주군의 조세에 관하여 물었더니, “예전의 상납은 이미 다하여 廩錢으로 수습하였으며, 軍器와 客舍는 결전의 잉여분[結剩]으로 충당하였으나, 還錢의 出給이 부족하다”는 말을 들었음을 전하였다.
성주는 諐納에 대한 근심이 많을 것임을 위로하고, 식년마다 시행하는 호적의 규정과 향회가 효과가 없는 일과 백성들의 조세를 한꺼번에 거두지 말고 각 면·동의 백성들에게 스스로 등급을 나누어 납부하게 하는 것이 어떠한지를 제의하였다.
자료적 가치
간찰[편지]자료는 조선시대의 고문서 가운데 양적으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한다. 그러면서도 구체적인 연구가 미진한 상태이다. 간찰 자료는 주로 안부와 건강 등 일상적인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이런 내용들 대부분은 주고받는 사람 상호간에만 이해될 수 있는 내밀한 이야기이거나 이야기 되는 사건의 전말이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는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편지글의 자료적 가치는 바로 이 내밀성과 일상성에서 찾을 수 있다. 이를 통해 당시의 건강이나 질병, 가난, 흉년 등의 문제와 발신자와 수신자의 다양한 인간관계를 파악할 수 있으며, 또한 정사나 일반적인 사료에서는 결코 확인할 수 없는 개인의 미묘한 생각이나 입장도 파악할 수 있다. 따라서 간찰자료는 그 자체의 형식과 용어에 대한 연구뿐만 아니라 사회사 혹은 일상생활사, 심성사 등의 중요한 자료가 된다. 특히 이 간찰을 통해서는 관직에서 물러난 지방 儒林이 고을 수령과 정사를 의논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를 통해 지방 유림들이 어떻게 지방행정에 참여하고, 또 고을 수령은 이들을 어떻게 활용하였는가 알 수 있다.
『凝窩全集』, 李源朝, 여강출판사, 1986
이세동, 『東方漢文學』12,동방한문학회, 1996
『응와 이원조의 삶과 학문』, 경상북도대학교 퇴계연구소 편, 역락, 2006
金允朝, 『東方漢文學』30,동방한문학회, 2006
『간찰』, 심경호, 한얼미디어, 2006
황동권,심수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