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64년(고종1) 8월 16일, 李鼎相이 靑松府使인 李達英에게 보낸 편지
내용 및 특징
1864년(고종1) 8월 16일 李鼎相이 靑松府使인 李達英에게 보낸 간찰이다.
주왕산이 영남에서 가장 아름다우며, 또한 훌륭한 주인이 다스리는 곳이기에 상대방과 함께 지팡이 짚고 유람하며 옛날 錦江亭에서 못다한 회포를 풀고 싶은 심정을 드러내었다. 그러나 이내 好事多魔하여 할 수가 없으니 정신만 괴롭힌다며 아쉬워하였다.
東峽에서 오는 손님으로부터 상대방의 정사가 매우 훌륭하다는 말을 들었음을 밝히고 축하하였다.
達城과 거리가 멀어서 오고 가기가 쉽지 않으며 조만간에 한번 찾아가 막힌 회포를 풀 계획임을 밝히고, 안동의 선비 柳肯鎬는 자신의 姑從인데, 청송과 멀지 않으니 잘 살펴달라는 추신이 있다.
이달영은 청송부사로 1863년 3월부터 1864년 8월까지 근무하였다.
금강정은 강원도영월군에 있는 정자로 1684년(숙종10) 宋時烈이 이곳을 방문하여 「錦江亭記」를 남겼다.
자료적 가치
간찰[편지]자료는 조선시대의 고문서 가운데 양적으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한다. 그러면서도 구체적인 연구가 미진한 상태이다. 간찰 자료는 주로 안부와 건강 등 일상적인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이런 내용들 대부분은 주고받는 사람 상호간에만 이해될 수 있는 내밀한 이야기이거나 이야기 되는 사건의 전말이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는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편지글의 자료적 가치는 바로 이 내밀성과 일상성에서 찾을 수 있다. 이를 통해 당시의 건강이나 질병, 가난, 흉년 등의 문제와 발신자와 수신자의 다양한 인간관계를 파악할 수 있으며, 또한 정사나 일반적인 사료에서는 결코 확인할 수 없는 개인의 미묘한 생각이나 입장도 파악할 수 있다. 따라서 간찰자료는 그 자체의 형식과 용어에 대한 연구뿐만 아니라 사회사 혹은 일상생활사, 심성사 등의 중요한 자료가 된다. 특히 이 간찰은 청송을 다스리는 知人에게 청송의 아름다움과 정사의 훌륭함을 칭찬하며, 상대방과 함께 아름다운 주왕산을 거닐고 싶어하는 마음을 읽을 수 있다. 서찰에서 지인과의 우정이 진하게 묻어나며 주왕산의 명성이 名不虛傳이 아님을 볼 수 있다. 이렇듯, 簡札은 그 내용은 자신의 감정이나 사고 등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이어서 인간사의 모든 것을 담고 있다.
『凝窩全集』, 李源朝, 여강출판사, 1986
이세동, 『東方漢文學』12,동방한문학회, 1996
『응와 이원조의 삶과 학문』, 경상북도대학교 퇴계연구소 편, 역락, 2006
金允朝, 『東方漢文學』30,동방한문학회,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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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동권,심수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