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64년(고종1) 2월 29일, 記下生李秉瑀가 한개마을[大浦]에 사는 凝窩 李源祚에게 보낸 답장
내용 및 특징
1864년(고종1) 2월 29일에 記下生李秉瑀가 한개마을[大浦]에 사는 凝窩 李源祚에게 보낸 답신으로, 집 아이가 아무 탈 없이 돌아와 대면하니 참으로 다행이며, 집의 종 한 놈을 보내야 한다고 하니 일간에 보낼 생각이라는 등의 일상적인 삶의 이야기를 담은 내용이다.
피봉의 岩浦는 성주군월항면안포리를 말한다. 한개마을[大浦]와는 이웃마을이다. 따라서 이병우는 이원조와 同鄕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발신자 이병우는 그럭저럭 잘 지내고 있다고 하면서 자신의 근황을 전하였다. 아울러 아이가 아무 탈 없이 와서 대면하니 참으로 다행이며, 아이가 올 때에 胤友에게 下直인사를 했는데, 곧 집의 종 한 놈을 돌려보내야 한다고 하니 일간에 반드시 내려 보내겠다고 하였다.
자료적 가치
간찰[편지]자료는 조선시대의 고문서 가운데 양적으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한다. 그러면서도 구체적인 연구가 미진한 상태이다. 간찰 자료는 주로 안부와 건강 등 일상적인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이런 내용들 대부분은 주고받는 사람 상호간에만 이해될 수 있는 내밀한 이야기이거나 이야기 되는 사건의 전말이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는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편지글의 자료적 가치는 바로 이 내밀성과 일상성에서 찾을 수 있다. 이를 통해 당시의 건강이나 질병, 가난, 흉년 등의 문제와 발신자와 수신자의 다양한 인간관계를 파악할 수 있으며, 또한 정사나 일반적인 사료에서는 결코 확인할 수 없는 개인의 미묘한 생각이나 입장도 파악할 수 있다. 따라서 간찰자료는 그 자체의 형식과 용어에 대한 연구뿐만 아니라 사회사 혹은 일상생활사, 심성사 등의 중요한 자료가 된다.
『凝窩全集』, 李源朝, 여강출판사, 1986
이세동, 『東方漢文學』12,동방한문학회, 1996
『응와 이원조의 삶과 학문』, 경상북도대학교 퇴계연구소 편, 역락, 2006
金允朝, 『東方漢文學』30,동방한문학회, 2006
『간찰』, 심경호, 한얼미디어, 2006
황동권,심수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