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64년(고종1) 1월 10일, 侍生 曺鎭九가 三從姪의 山訟 사건의 부탁으로 凝窩 李源祚에게 보낸 편지
내용 및 특징
1864년(고종1) 1월 10일 侍生 曺鎭九가 三從姪의 山訟 사건의 부탁으로 凝窩 李源祚에게 보낸 서간이다.
여러 해 동안 소식이 막혀 그리웠던 마음과 상대방의 안부를 묻고, 자신의 조카 산송문제를 당부하였다. 당시 知禮縣監인 鄭夔和는 曺鎭九가 사는 지역인 鳳溪 지역을 兼官하고 있었다. 발신자는 수신자가 지례의 수령과 情理가 가장 돈독하다는 말을 듣고 이렇게 서찰로 말씀드리니 살펴보신 후 지례수령에게 서찰을 보내어 원통함을 풀어줄 것을 부탁하였다. 오른손이 마비되어 아이를 불러 대필하느라 예를 갖추지 못한 미안함도 전하였다.
凝窩가 70세의 연령으로 1861년 벼슬에서 물러났는데, 이 서찰을 받던 해는 1864년으로 그의 연령이 73세에 해당한다.
자료적 가치
조선 후기에 山訟에 관한 사건은 매우 흔한 일이었으며 이러한 일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지인에게 부탁하는 서찰은 흔히 볼 수 있으나, 이 서찰은 이원조의 연령이 이미 73세인데 지례 현감으로 봉계지역을 겸직하고 있던 정기화는 이원조보다 6세가 적었다. 조진구는 侍生이라는 표현으로 자신이 자식뻘에 해당됨을 은근히 강조하였다. 그러나 이 서찰을 쓸 당시에 자신도 이미 54세의 나이로 수족이 不仁하여 아이를 불러 대필하였다. 당시의 평균 수명은 알 수 없으나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부분이다.
『凝窩全集』, 李源朝, 여강출판사, 1986
「凝窩 李源祚 先生 生平事蹟考」, 이세동, 『東方漢文學』12,동방한문학회, 1996
『응와 이원조의 삶과 학문』, 경상북도대학교 퇴계연구소 편, 역락, 2006
「書牘類의 특징과 조선 후기의 양상」, 金允朝, 『東方漢文學』30,동방한문학회, 2006
『간찰』, 심경호, 한얼미디어, 2006
김상환,심수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