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58년(철종9) 5월 15일, 記下 金在獻이 李源祚에게 보낸 편지
내용 및 특징
1858년(철종9) 5월 15일 記下 金在獻이 李源祚에게 보낸 서간이다.
발신자는 이 고을에 온 뒤로부터 상대방을 사모함이 더욱 배가 되었는데, 어지러운 사무에 골몰하느라 찾아뵙지 못했으니 한스럽고 죄송하다면서 안부를 전하고, 자신은 갑자기 심신이 피로한 지경을 당해서 망연히 두서가 없고, 일을 하는데도 대책이 없으며, 쇠잔한 몰골과 용렬한 재주로 고을을 감당할 수가 없어서 다만 돌아가고 싶을 뿐이라는 심정을 밝히고 서울에 가기 전에 한번 찾아뵙고 쌓이고 막힌 회포를 풀려고 한다는 내용이다.
별지로 燒酒 3饍, 脯 1첩, 正肉 5근, 熟肉 3근을 보내었다.
응와는 1858년(철종9) 1월에 순조비 순원왕후 김씨의 因山에 참석하였다가 左承旨 겸 經筵特進官에 제수되어 이듬해 4월까지 1년 3개월 간 奉職하다가 사퇴하고 還鄕하였다.
자료적 가치
이 서찰을 통해 우리는 다음과 같은 사정을 확인할 수 있다. 첫째로 발신자는 수신자의 고을을 다스리는 수령임을 알 수 있으며, 둘째로 과중한 고을업무에 시달려 피로가 쌓인 고을원을 상상해 볼 수 있으며, 셋째로 이 당시에 이원조는 67세로 左承旨 겸 經筵特進官으로 중앙에 있었는데도 음식을 보내면서 선배관료에게 겸손함을 잃지 않는 모습을 볼 수 있다.
『凝窩全集』, 李源朝, 여강출판사, 1986
「凝窩 李源祚 先生 生平事蹟考」, 이세동, 『東方漢文學』12,동방한문학회, 1996
『응와 이원조의 삶과 학문』, 경상북도대학교 퇴계연구소 편, 역락, 2006
「書牘類의 특징과 조선 후기의 양상」, 金允朝, 『東方漢文學』30,동방한문학회, 2006
『간찰』, 심경호, 한얼미디어, 2006
김상환,심수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