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47년 1월 18일, 鄭鴻慶이 慈山府使인 李源祚에게 보낸 편지
내용 및 특징
1847년 1월 18일 鄭鴻慶이 慈山府使인 李源祚에게 보낸 서찰로, 李桂旭은 효자이고 곧은 사람으로, 남을 속여 물건을 취하지 않음을 고을 사람들이 모두 아는 사실이니, 세세히 살핀 뒤에 처리해 달라는 내용이다.
발신자는 상대가 政事를 돌봄에 있어 먼저 학문을 일으켜 글 읽는 소리가 넘쳐흐르니 감탄스럽다고 하였다. 그리고 자신의 미욱한 아들이 院啣에 거듭 임명되었는데, 추운 날씨에 업무를 잘 처리하고 있는지 염려되는 아비의 마음을 전하였다.
발신자는 또 喪主인 李桂旭은 효자이면서 心地가 곧은 사람이며, 또한 그는 일찍이 티끌 하나도 남을 속여 물건을 취하지 않은 것은 온 고을이 아는 사실이라고 하였다. 이와 같은 사람에게 그 반을 推尋하고 또 모두 추심하려고 하는 것은 잘못이니, 세세히 살핀 뒤에 처리해 줄것을 당부하였다.
자료적 가치
간찰[편지]자료는 조선시대의 고문서 가운데 양적으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한다. 그러면서도 구체적인 연구가 미진한 상태이다. 간찰 자료는 주로 안부와 건강 등 일상적인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이런 내용들 대부분은 주고받는 사람 상호간에만 이해될 수 있는 내밀한 이야기이거나 이야기 되는 사건의 전말이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는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편지글의 자료적 가치는 바로 이 내밀성과 일상성에서 찾을 수 있다. 이를 통해 당시의 건강이나 질병, 가난, 흉년 등의 문제와 발신자와 수신자의 다양한 인간관계를 파악할 수 있으며, 또한 정사나 일반적인 사료에서는 결코 확인할 수 없는 개인의 미묘한 생각이나 입장도 파악할 수 있다. 따라서 간찰자료는 그 자체의 형식과 용어에 대한 연구뿐만 아니라 사회사 혹은 일상생활사, 심성사 등의 중요한 자료가 된다. 특히 이 간찰은 미욱한 아들이 추운 날씨에 업무를 잘 처리 하고 있는지 염려된다는 말에서 자식을 염려하고 걱정하는 따뜻한 아버지의 정을 볼 수 있다. 그리고 李桂旭의 억울함을 힘써 변론하는 대목에서는 논리가 정연하고 문장이 설득력이 있다.
『凝窩全集』, 李源朝, 여강출판사, 1986
이세동, 『東方漢文學』12,동방한문학회, 1996
『응와 이원조의 삶과 학문』, 경상북도대학교 퇴계연구소 편, 역락, 2006
金允朝, 『東方漢文學』30,동방한문학회, 2006
『간찰』, 심경호, 한얼미디어, 2006
황동권,심수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