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43년(헌종9) 3월 27일, 正言인 睦仁載·睦仁培가 濟州牧使인 李源祚에게 보낸 답신
내용 및 특징
1843년(헌종9) 3월 27일 正言인 睦仁載·睦仁培가 濟州牧使인 李源祚에게 보낸 답신이다.
상대방의 서찰을 받고 반가움에 눈이 맑아지고, 또한 평안하다는 사실을 알고 더욱 위안이 됨을 말하고, 제주의 풍광은 어느 것 하나 詩의 소재가 되지 않음이 없으니 공무 중에 틈틈이 시를 읊조리는 것은 西湖의 公事라고 하였다. 달빛을 타고 시를 읊조리면 南樓의 맑은 흥취가 얕지 않을 것이니, 天台의 擲金이 三峽의 漱玉에 양보하지 않을 것이라고 하였다.
섬나라가 상대방의 빼어난 학문에 힘입어 문물이 흥할 것임을 칭찬하고, 훗날 맑은 풍광을 읊은 시를 가지고 서울로 돌아오면, 많은 문인이 당신을 찾아뵙고 그 시를 볼 것이라고 하였다. 아울러 이처럼 된다면 당신의 명성은 文垣에 자자할 것임을 강조하고, 끝으로 한강 가에서 읊은 시로 제주의 풍광을 읊은 시에 화답할 수 있겠느냐는 말로 마무리하였다.
자료적 가치
간찰은 실질적인 글쓰기를 통해 자신의 솔직한 정감과 의사를 전달하는 경우가 많다. 이 간찰은 다양한 전고를 통해 자신의 사상 감정을 전달하고 있는데, 문체가 아름다우며 문학성도 아주 뛰어나다. 이렇게 문학적 수준을 견지하고 있는 간찰은 간찰 중에서도 매우 이채로우며 후대의 문집에 수록하거나 하나의 별책으로 만들어도 손색이 없어 보인다.
『凝窩全集』, 李源朝, 여강출판사, 1986
이세동, 『東方漢文學』12,동방한문학회, 1996
『응와 이원조의 삶과 학문』, 경상북도대학교 퇴계연구소 편, 역락, 2006
金允朝, 『東方漢文學』30,동방한문학회, 2006
『간찰』, 심경호, 한얼미디어, 2006
황동권,심수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