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42년 이원실(李源實) 서간(書簡)
1842년(헌종8) 7월 29일 사종제(四從弟) 이원실(李源實)이 제주 목사(濟州牧使)로 재직 중인 응와(凝窩) 이원조(李源祚)에게 보낸 편지이다.
인편에 보내준 편지는 매우 고마우며 맏조카도 잘 모시고 있다고 하니 위안됨을 말하고, 자신은 여전히 졸렬한 상태로 지내고 있으며, 대소가의 조그만 근심들이 비늘처럼 쌓여 끊이지 않아 고민이라 했다.
향시를 보일 시읍(試邑)이 선산부(善山府)로 정해져서 길은 비록 멀지 않으나, 다음과 같은 이유로 맡을 수가 없다고 하였다. 첫째, 관리가 위험을 무릅써야 하고, 둘째, 술아(述兒)는 좌정(坐停:정지에 걸림)에 걸리게 될 것이며, 셋째, 조카를 보내는 것은 대중들의 소동을 받을 것이나 필경에는 응시를 허락받게 될 것이다.
이어 금년의 흉년을 매우 걱정을 하고, 개평(介坪)으로 보내는 서찰은 인편으로 보내었음을 알렸다.
「凝窩 李源祚 先生 生平事蹟考」, 이세동, 『東方漢文學』12,동방한문학회, 1996
김상환,심수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