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42년(헌종8) 8월 19일, 李光正이 濟州牧使인 李源祚에게 보낸 답장
내용 및 특징
1842년(헌종8) 8월 19일 李光正이 濟州牧使인 李源祚에게 보낸 답신으로, 7월 8일에 보낸 서찰이 한 달 만에 도착한 것을 보고는 귀신같이 빠름에 바다가 멀리 있음을 깨닫지 못하겠다고 감탄하며, 아울러 평안하다고 하니 기쁘다고 하였다.
금번 조정에서 이야기 된 減推의 일은 더 잘하라는 이야기이니 그것으로 遞職하는 단서로 삼는 일은 안 된다고 하고는 잘 헤아려보라고 충고하였다. 자신은 度支(호조의 별칭)와 藥院의 일로 공무가 계속 이어져 쇠약함이 심하지만 그래도 다행한 것은 두 손자가 관례와 혼례를 잘 치룬 것이라고 자신의 안부를 전하였다. 나머지는 협지에 있음을 말하고, 추신으로 문판(무늬가 있는 판자)이 아직 도착하지 않았음을 알려주었다.
자료적 가치
간찰[편지]자료는 조선시대의 고문서 가운데 양적으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한다. 그러면서도 구체적인 연구가 미진한 상태이다. 간찰 자료는 주로 안부와 건강 등 일상적인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이런 내용들 대부분은 주고받는 사람 상호간에만 이해될 수 있는 내밀한 이야기이거나 이야기 되는 사건의 전말이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는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편지글의 자료적 가치는 바로 이 내밀성과 일상성에서 찾을 수 있다. 이를 통해 당시의 건강이나 질병, 가난, 흉년 등의 문제와 발신자와 수신자의 다양한 인간관계를 파악할 수 있으며, 또한 정사나 일반적인 사료에서는 결코 확인할 수 없는 개인의 미묘한 생각이나 입장도 파악할 수 있다. 따라서 간찰자료는 그 자체의 형식과 용어에 대한 연구뿐만 아니라 사회사 혹은 일상생활사, 심성사 등의 중요한 자료가 된다. 특히 이 자료는 濟州牧使인 李源祚가 조정에서 논의된 減推의 일로 사직상소를 한 사실을 느낄 수 있는 서찰이다.
『凝窩全集』, 李源朝, 여강출판사, 1986
이세동, 『東方漢文學』12,동방한문학회, 1996
『응와 이원조의 삶과 학문』, 경상북도대학교 퇴계연구소 편, 역락, 2006
金允朝, 『東方漢文學』30,동방한문학회, 2006
『간찰』, 심경호, 한얼미디어, 2006
황동권,심수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