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40년(헌종6) 10월 10일, 江原道觀察使인 李光正이 江陵府使인 凝窩 李源祚에게 보낸 편지
내용 및 특징
1840년(헌종6) 10월 10일, 江原道觀察使인 李光正이 江陵府使인 凝窩 李源祚에게 보낸 서찰로, 임금에게 상소하는 내용이 자신의 견해와는 다른 부분이 너무 많기 때문에 죄송하고 외람되지만 付籤하지 않을 수 없는 심정을 밝히고 專足에게 보내니, 고쳐서 다시 전족에게 보내 주기를 바란다는 내용이다.
1840년 李源祚가 江陵府使로 재직할 당시의 凝窩年譜에 의하면 “鄕廳에 三政救弊所를 설치하였으며, 향교와 서원에 문서를 내려 학업을 권장하고, 邑弊로 인하여 백성들에게 賦稅를 덜어주고 보살펴줄 것을 상소하여 청원하다”라고 기록하고 있는데, 이 서찰과 일치하는 대목이다.
부사가 상소할 때에 관찰사에게 글을 올리고, 관찰사는 또 미진하거나 의견이 다른 부분은 서로 付籤하여 보완한 것을 볼 수 있다.
자료적 가치
간찰[편지]자료는 조선시대의 고문서 가운데 양적으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한다. 그러면서도 구체적인 연구가 미진한 상태이다. 간찰 자료는 주로 안부와 건강 등 일상적인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이런 내용들 대부분은 주고받는 사람 상호간에만 이해될 수 있는 내밀한 이야기이거나 이야기 되는 사건의 전말이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는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편지글의 자료적 가치는 바로 이 내밀성과 일상성에서 찾을 수 있다. 이를 통해 당시의 건강이나 질병, 가난, 흉년 등의 문제와 발신자와 수신자의 다양한 인간관계를 파악할 수 있으며, 또한 정사나 일반적인 사료에서는 결코 확인할 수 없는 개인의 미묘한 생각이나 입장도 파악할 수 있다. 따라서 간찰자료는 그 자체의 형식과 용어에 대한 연구뿐만 아니라 사회사 혹은 일상생활사, 심성사 등의 중요한 자료가 된다.
『凝窩全集』, 李源朝, 여강출판사, 1986
이세동, 『東方漢文學』12,동방한문학회, 1996
『응와 이원조의 삶과 학문』, 경상북도대학교 퇴계연구소 편, 역락, 2006
金允朝, 『東方漢文學』30,동방한문학회, 2006
『간찰』, 심경호, 한얼미디어, 2006
황동권,심수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