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36년(헌종2) 1월 25일, 內舅載가 李源祚에게 보낸 서찰로, 빈소를 모시는 喪中의 안부가 잘 지탱되고 있는지를 묻고, 자신은 부모님이 오래도록 건강을 잃어 초조함과 번민이 비유할 수 없으며, 봄에 상대방이 있는 곳으로 가려고 하였으나, 시절이 요란하여 기필할 수 없다는 내용
내용 및 특징
1836년(헌종2) 1월 25일 內舅載가 李源祚에게 보낸 서찰로, 빈소를 모시는 喪中의 안부가 잘 지탱되고 있는지를 묻고, 자신은 부모님이 오래도록 건강을 잃어 초조함과 번민이 비유할 수 없으며, 봄에 상대방이 있는 곳으로 가려고 하였으나, 시절이 요란하여 기필할 수 없다는 내용이다.
李源祚는 1833년 1월에 養母인 貞敬夫人 鄭氏의 상을 당하였으며, 1834년 1월에는 生父인 參判公의 상을 당하였다. 1835년에는 純祖가 승하한 국상이 있은 해이다.
본문에서 이야기한 “봄 안에 너 있는 곳으로 가서 막힌 회포를 풀 계획을 하였는데, 시절이 이처럼 요란하게 떠들어대고 집과 나라의 근심으로 정신을 수습하지 못하니.....” 라는 구절은 純祖가 승하하여 나라가 어수선하였음을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자료적 가치
간찰[편지]자료는 조선시대의 고문서 가운데 양적으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한다. 그러면서도 구체적인 연구가 미진한 상태이다. 간찰 자료는 주로 안부와 건강 등 일상적인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이런 내용들 대부분은 주고받는 사람 상호간에만 이해될 수 있는 내밀한 이야기이거나 이야기 되는 사건의 전말이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는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편지글의 자료적 가치는 바로 이 내밀성과 일상성에서 찾을 수 있다. 이를 통해 당시의 건강이나 질병, 가난, 흉년 등의 문제와 발신자와 수신자의 다양한 인간관계를 파악할 수 있으며, 또한 정사나 일반적인 사료에서는 결코 확인할 수 없는 개인의 미묘한 생각이나 입장도 파악할 수 있다. 따라서 간찰자료는 그 자체의 형식과 용어에 대한 연구뿐만 아니라 사회사 혹은 일상생활사, 심성사 등의 중요한 자료가 된다.
『凝窩全集』, 李源朝, 여강출판사, 1986
이세동, 『東方漢文學』12,동방한문학회, 1996
『응와 이원조의 삶과 학문』, 경상북도대학교 퇴계연구소 편, 역락, 2006
金允朝, 『東方漢文學』30,동방한문학회, 2006
『간찰』, 심경호, 한얼미디어, 2006
황동권,심수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