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31년(순조31) 2월 7일, 成原黙이 梁山郡守에게 보내는 청탁 편지
내용 및 특징
1831년(순조31) 2월 7일 成原黙이 梁山郡守에게 보내는 청탁 서간이다.
한해의 새봄이 또 반이나 지나갔는데도 아직까지 한 번 문후도 드리지 못하고 다만 그리워할 뿐이라는 말에 이어 안부를 물었다.
영남에서 치르는 과거에는 많은 선비들이 秉筆之任(史筆을 잡은 소임이라는 뜻으로, 藝文館의 檢閱을 이르던 말)을 소망하는 것을 면치 못할 것 같은데, 성주의 士人 李源祜는 正言이원조의 伯氏로 한결같이 칭송받고 있으며, 그 성명이 영남에서 자자하고, 좋은 집안의 손꼽히는 老儒로 실로 재주가 높은 것은 방안(榜眼)에 들 만하니 부탁하는 것이 사적인 것이 아니라 공적인 것이라고 하였다.
그러면서 서로 알아보는 방법까지 자세하게 쓰고 있으며, 본인에게는 긴박하기가 이것보다 더 긴박한 것이 없고, 절실하기는 이것보다 더 절실한 것이 없으니 특별히 유념하여 반드시 당일 장원(壯元)으로 뽑아 주길 바란다는 내용이다.
자료적 가치
응와 이원조는 1809년 18세에 과거에 합격하였으나 그의 형인 이원호는 1931년에 향시에 합격한 것을 볼 수 있는 자료이다. 이 서찰이 응와의 집안에 보관되어 있는 것도 알 수 없는 일이며, 榜眼은 甲科에 둘째로 及第한 사람을 가리킨다.
양산 군수가 이 서찰을 보낸 성원묵의 청탁을 받아 주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실제로 이원호는 이해 進士 二等 17위로 입격하였다.
『凝窩全集』, 李源朝, 여강출판사, 1986
「凝窩 李源祚 先生 生平事蹟考」, 이세동, 『東方漢文學』12,동방한문학회, 1996
『응와 이원조의 삶과 학문』, 경상북도대학교 퇴계연구소 편, 역락, 2006
「書牘類의 특징과 조선 후기의 양상」, 金允朝, 『東方漢文學』30,동방한문학회, 2006
『간찰』, 심경호, 한얼미디어, 2006
김상환,심수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