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년 모월 모일, 발신자 미상이 수신자 미상에게 보낸 편지
내용 및 특징
모년 모월 모일에 발신자 미상이 수신자 미상에게 보낸 서찰이다. 지난번에 왕림해 준데 대한 고마움을 전하고, 비가 내릴듯하다가 상쾌하게 개이니 환후의 조섭도 萬衛될 것임을 강조하였다.
부탁한 茶 10갑은 구하겠지만, 품질이 떨어져서 걱정이 되며, 고향의 소식은 간간이 듣는지를 묻고 나머지는 병이 덜해지기를 기다려 마땅히 나아가서 말씀드리기로 하고 지금은 번거롭게 이름을 쓰지 않는다고 하였다.
추신으로 家親께서 여행 중의 滋味를 돕기 위해서 큰 새우 스무 마리를 보내니 살펴서 받아주기를 바란다는 사연이 담겨있다.
자료적 가치
간찰자료는 조선시대의 고문서 가운데 양적으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으면서도 구체적인 연구가 미진한 상태이다. 그 원인 중의 하나는 편지의 내용이 주고받는 사람 상호간에만 이해될 수 있는 내밀한 이야기이거나 이야기 되는 사건의 전말이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는다는 점 때문일 것이다.
수신인과 발신인이 모두 없어 상황을 짐작하기 힘들지만, 이런 형식과 간결한 내용의 간찰은 대체로 편지를 주고받는 두 사람이 아주 절친한 사이임을 보여준다.
『凝窩全集』, 이원조, 여강출판사, 1986
「凝窩 李源祚 先生 生平事蹟考」, 이세동, 『東方漢文學』12,동방한문학회, 1996
『응와 이원조의 삶과 학문』, 경상북도대학교 퇴계연구소 편, 역락, 2006
「書牘類의 특징과 조선 후기의 양상」, 金允朝, 『東方漢文學』30,동방한문학회, 2006
『간찰』, 심경호, 한얼미디어, 2006
김상환,심수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