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년 모월 모일, 이치응(李致應)이 상대방의 여행하는 동안의 안부를 묻고 여행하는 동안 무탈하기를 바라는 내용
내용 및 특징
모년 모월 모일 李致應이 상대방의 여행하는 동안 안부를 묻고 자신의 근황을 전한 서간이다. 피봉에도 상대가 누구인지가 정확하게 표시되어 있지 않다. 다만 내용으로 보아 자신이 없는 사이에 다녀간 상대에게 미안함을 전하면서 그래도 먼 길을 가는 상대가 잘 지내고 있다는 안부라도 전해 들어 다행이라고 하면서 잘 다녀오길 기원하는 사연이다.
자료적 가치
간찰자료는 조선시대의 고문서 가운데 양적으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한다. 그러면서도 구체적인 연구가 미진한 상태이다. 그것은 편지의 내용이 주고받는 사람 상호간에만 이해될 수 있는 내밀한 이야기이거나 이야기 되는 사건의 전말이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는다는 점 때문이다. 그러나 오늘날 많은 자료가 집적되면서 간찰자료에 대한 새로운 방법이나 접근이 시도되고 있다. 그것은 간찰이 일정한 형식과 특정한 용어를 가지고 있으며, 내용 또한 당사자 혹은 가족 간의 내밀한 이야기이거나 아주 일상적인 이야기라는 점 때문이다. 따라서 우선은 간찰의 형식과 용어에 대한 연구가 가능하다. 그리고 이와 함께 편지글의 특징인 내밀한 이야기나 일상적인 이야기를 통해 다름 아닌 당시의 인간관계나 친족관계 등을 파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정사나 일반사에서는 결코 확인할 수 없는 미묘한 생각이나 입장을 파악할 수 있다. 간찰자료는 그 자체의 형식과 용어에 대한 연구, 그리고 사회사 혹은 일상생활사나 심성사의 중요한 자료가 될 수 있다.
『凝窩全集』, 李源朝, 여강출판사, 1986
「凝窩 李源祚 先生 生平事蹟考」, 이세동, 『東方漢文學』12,동방한문학회, 1996
『응와 이원조의 삶과 학문』, 경상북도대학교 퇴계연구소 편, 역락, 2006
「書牘類의 특징과 조선 후기의 양상」, 金允朝, 『東方漢文學』30,동방한문학회, 2006
『간찰』, 심경호, 한얼미디어, 2006
김상환,심수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