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도와 발급자를 알 수 없으나, 내용으로 보아 1630년 최계(崔誡)의 부인인 순창(淳昌)설씨(薛氏)가 그의 손자인 최위남(崔衛男)에게 노비와 전답을 별급한 것으로 추정된다. 財主인 조모는 어린 나이에 小科에 합격한 손자에게 노비 2구와, 식송정원(植松亭員)에 있는 밭 한 섬지기, 여의원(汝矣員)에 있는 사들인 논 여섯 마지기 등을 별급한다는 내용이다.

연도와 발급자를 알 수 없는 별급문기이나, 내용으로 보아 1630년 崔誡의 부인인 淳昌薛氏가 그의 손자인 崔衛男에게 노비와 전답을 별급한 것으로 추정된다. 別給文記란 財主가 특정한 사람에게 자신의 재산의 일부를 특별히 지급하는 문서의 형식이다. 이 때 재주는 부모에만 한정되지 않고, 조부모·외조부모·처모 등이 되며 별급 대상자의 폭도 넓어진다. 별급의 이유는 科擧及第·生日·婚禮·得男·病 治療 등을 기념하거나 축하할 만한 일이 있을 때뿐만 아니라 貧困하여, 奇特하여, 情이 들어서 또는 감사한 마음을 표하기 위해서 등 다양하다. 財主인 조모 설씨는 어린 나이에 小科에 합격한 손자에게 계집종 奉春의 네 번째 소생인 사내종 內卩世(6)와 사들인 사내종 碧夫 등 노비 2口와, 植松亭員에 있는 밭 한 섬지기, 汝矣員에 있는 사들인 논 여섯 마지기 등을 別給한다는 내용이다. 문서의 말미에는 財主인 祖母 淑夫人이 날인하였고, 증인으로 재주의 3촌 조카인 崔東岦이 서압하였고, 필집은 재주의 아들인 幼學 崔東㠍이 담당하여 서압하였다. 별급을 받은 崔衛南은 百弗庵 崔興遠의 고조부로 臺巖 최동집의 아들이다. 그는 1630년(인조 8)에 生員試에 합격하였다. 문서의 보존 상태가 양호하나 유독 수취자와 발급자가 적힌 부분만이 찢겨져 나갔다. 이는 어떤 사정으로 인해 고의적으로 훼손한 것으로 보인다.

별급문기는 분재기의 한 유형이며, 분재기란 노비와 토지 등 재산을 상속하는 문서이다. 그 양도 상당하다. 분재기 작성의 주체가 대부분이 양반이고, 상속의 내용이 토지와 노비, 가옥 등이라는 점에서 우선 개별 양반가문의 토지와 노비 또는 가옥 등의 소유 규모와 그것의 추이, 재산의 형성과정과 가문의 부침 등을 살필 수 있다는 점에서 자료적인 가치가 아주 크다. 그리고 분재기가 재산상속의 문서라는 점에서 조선시대 가족관계와 재산상속제도의 특징과 변화 등을 살필 수 있다. 특히 이 별급문기는 별급의 사유와 별급의 내용 등을 구체적으로 살필 수 있는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