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7년 10월 22일에 사계(査契) 이태희(李泰羲)가 단계 김인섭 집안으로 보낸 편지.
내용 및 특징
1937년 10월 22일에 사계(査契) 이태희(李泰羲)가 단계 김인섭(1827~1903) 집안으로 보낸 편지이다.
멀지 않은 거리를 두고 살면서 마치 서로 까마득히 멀리 사는 것처럼 소식이 끊어진 것을 안타까워하며, 초겨울에 빈소를 모시고 있는 형제들의 안부를 묻고, 상대방의 숙부의 안부와 각 댁의 안부를 두루 물었다. 자신은 노인을 모시고 그럭저럭 지내고 있으며, 다른 가족들도 큰 탈이 없다고 근황을 전하였다.
상대방 집으로 출가한 딸이 지금 자신의 집에 와 있는데, 지난 달 상순에 보내려 했으나 구애됨이 있어 보내지 못했다고 하며, 이해를 구했다. 이번에 딸을 직접 데리고 가려고 했는데, 여러 가지 사정으로 그러지 못한 것이 한스럽다고 하고, 자세한 것은 族叔인 仁彦이 말로 전할 것이라고 하였다.
친정에 왔다가 시집으로 돌아가는 딸을 보내며 사돈에게 보낸 편지로, 족숙을 시켜 딸을 데려다 주었음을 알 수 있다.
수신인이 빈소를 모시고 있다는 것은, 1936년에 죽은 단계 김인섭의 맏아들 김수로(1859~1936)의 빈소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이며, 그렇다면 김수로의 아들 김창석에게 보낸 편지라고 볼 수 있다.
자료적 가치
『慶南文化硏究』24집 ,「진주 지역 문집의 현황과 그 의미」, 이상필, 경상남도문화연구소 2003
『남명학파의 형성과 전개』, 이상필, 와우[예맥커뮤니케이션] 2005
1차 집필자:김남규 , 2차 집필자:오덕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