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2년 이태희(李泰羲) 서간(書簡)
1932년 1월 9일에 상복을 입고 있는 사제(査弟) 이태희(李泰羲)가 단계(端磎) 김인섭(金麟燮)집안으로 보낸 문안편지이다. 지난번에 편지를 보낸 것이 중간에 전달되지 못했음을 상대방의 숙부를 통해 들었다고 밝히고, 또 상대방의 숙부가 바쁘게 돌아가는 바람에 제대로 회포를 나누지 못해 아쉬웠다고 하며, 상대방 어른의 안부와 여러 가족의 안부를 두루 물었다. ‘죄사제(罪査弟)’인 자신은 새해를 맞아 더욱 돌아가신 분에 대한 사모의 정이 솟아나며, 모친의 안부와 병이 조금 나아진 아내의 안부 등을 전하였다. ‘죄사제(罪査弟)’라는 말에서, 부친상을 당하여 상복을 입고 있는 중이며, 상대방과 사돈 간 임을 알 수 있다. 상대방 집으로 시집갔다가 친정에 와 있는 자신의 딸을 보내는 일을 상대방의 바람대로 실행할 수 없다고 알리며 이해를 구했다. 곧 찾아보겠다는 말로 편지를 마쳤다.
1차 집필자:김남규 , 2차 집필자:오덕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