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65년 조상래(趙相來) 서간(書簡)
을축년(1865) 윤4월 10일에 소제(少弟) 조상래(趙相來)가 단계(端磎) 김인섭(金麟燮)의 집안으로 보낸 편지이다.
지난번에 찾아갔다가 만나지 못한 일을 상기하며 그간의 안부를 묻고, 자제들과 손자들의 공부는 진전이 있으며 온 가족이 잘 지내는지 물었다. 자신은 전할 만한 것이 없으나 각 집의 가족들이 그럭저럭 지내고 있는 것이 다행이라고 안부를 전하였다.
상대방의 명에 따라 이름에 기(奇)자가 들어가는 손자를 상대방의 문하에 보내니, 상대방이 잘 지도해 달라고 당부하면서, 적게 배우고 많이 읽는 것이 공부하는 제일 좋은 방법이니, 그런 방식으로 잘 지도해 달라고 부탁하였다. 그 아이의 아버지도 일찍이 상대방에게 가서 공부하다가 불행히 일찍 죽고 말았는데, 이제 그 아들이 그 아비가 못 이룬 것을 잇도록 잘 가르쳐 달라고 거듭 당부하였다.
지난번에 보내준 자기 선백씨(先伯氏)의 문집은 상대방 가문의 여러 사람에게 나누어 주었는지 묻고, 자신은 그 문집을 나누어주느라 잠자는 것과 밥 먹는 것도 편안하지 않다고 하였다.
1차 집필자:김남규 , 2차 집필자:오덕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