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0년 계구(戒懼) 서간(書簡)
1900(고종 37)년 2월 10일에, 戒懼 朴孝英이 端溪 金麟燮(1827~1903)에 보낸 편지이다.
상대방에 대한 간절한 그리운 마음과 그 가족들의 안부를 두루 물었다. 자신은 연말에 형의 장녀가 죽은 원통함에 숙병이 심해져서 매우 괴롭다는 근황을 전하고 있다. 그리고 지난봄부터 산 아래 새로 작은 집을 몇 칸을 지어 ‘계구(戒懼)’라고 편액(扁額)하였음을 밝히고, 언제 그곳에서 만나 함께 즐기기를 바란다고 하였다. 아직 그 집은 완성되지 않았으나, 많은 친구들이 찾아와 시를 지어 주었다고 하며, 자신이 지은 原韻詩를 별지에 적어 보내며, 은근히 차운하여 시를 지어 주기를 청하였다.
계구당은 박효영이 현재의 합천군 삼가읍의 輪山자락에 지은 집으로, 면우 곽종석이 쓴 『戒懼堂銘』이 있다.
계구당원운(戒懼堂原韻) 시를 적은 別紙가 있다.
1차 집필자:김남규 , 2차 집필자:오덕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