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9년 8월 13일에 侍下生 李鉉道이 단계 김인섭에게 보낸 편지
내용 및 특징
1899년 8월 13일에 侍下生 李鉉道가 端磎 金麟燮(1827~1903)에게 보낸 편지이다.
지난번에 찾아가서 만나 여러 가지 좋은 가르침을 받고 돌아와 많은 것을 깨달았다고 치사(致謝)하였다. 이어 상대방과 그의 아들이 잘 있는지 안부를 묻고, 자신은 며칠을 소비하고 돌아와 보니 어른과 아이들이 모두 별탈이 없다고 안부를 전하였다.
상대방이 보내준 屛銘은 잘 받았다고 하고, 皇明遺墨은 9대를 내려온 오래된 물건으로 늘 없어 질까봐 늘 한스러워하였는데, 지금부터는 영원히 보존할 수 있게 되었다며 기뻐하였다. 또 기술한 글이 아주 훌륭하고 적당하여 남에게 신뢰를 얻을 만하며, 자신의 曾祖考의 정신과 일이 없어지지 않게 하는 것을 상대방이 아니면 들어줄 사람이 없다고 하며, 상대방에게 글을 부탁하였다.
皇明遺墨이란 명나라 때의 글씨를 말하는데, 『端磎先生文集』卷之十一에 이때의 쓴 屛銘이 실려 있는데, 安陵 李氏 집안에 보존하고 있는 병풍이 하나 있는데, 이는 9대를 이어 왔는데, 이 선일(李善一)이 찾아와 銘을 청하여 이에 썼다는 사연을 앞에 밝혀 놓았다. 그 전문은 다음과 같다.
屛銘
安陵李氏家藏一屛九代相傳李君善一鉉道來請銘
欽惟此屛 帝賜東使之聘上國者 傳于宅相 式至今日兮 宜其寶蓄而珍藏 自今又可忽諸 其道由何 莫不由子孫忠孝勤儉 毋敢墜失矣 噫皇明家舊物 尙令人至今起感而涕出于 嗟乎李君 其一心敬之而對越焉哉
또 청계(晴溪) 최동익(崔東翼)(1868∼1912)의 문집인 『晴溪集』에도 이 병풍에 대해 쓴 「李善一家藏古墨屛贊 幷小序」라는 글이 있는데 그 글에 의하면, “李鉉道의 선조인 백암(白巖) 김대명(金大鳴)이 명나라에 사신 갔다가 천자로부터 그림을 하사 받았는데, 이것은 본래 인재(仁齋) 강희안(姜希顔)의 그림으로 궁중에 보관되어 있던 것이다. 이를 돌아와 8폭 병풍을 만들었다.”라는 사연을 밝혀 놓았다.
자기 집에 내려오는 명나라 황제에게 하사 받은 병풍에 좋은 내용의 글을 써서 보내 준 것을 받고 감사의 뜻을 전하였다.
자료적 가치
『慶南文化硏究』24집 , 「진주 지역 문집의 현황과 그 의미」, 이상필, 경상남도문화연구소 2003
『남명학파의 형성과 전개』, 이상필, 와우[예맥커뮤니케이션] 2005
『晋陽續誌』, 성여신, 남명학고문헌시스템
『端磎集』, 김인섭, 남명학고문헌시스템
『琴臯集』, 성석근, 남명학고문헌시스템
1차 집필자:김남규 , 2차 집필자:오덕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