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9년 이종기(李種杞) 서간(書簡)
1899년 2월 28일에 이종기(李種杞)가 김인섭의 집안에 보낸 편지이다.
지난 8월에 보내주신 편지를 올해 2월에 받아 보았는데, 그 사이 벌써 한해가 지났으니 서로 연락하기도 어려운데 직접 만나는 일은 더더욱 어렵다고 자신의 그리운 마음을 전하였다.
봄추위가 요즘 매서운데 잘 지내시는지 안부를 묻고, 새해 전에 화재(火災)가 났다고 들었는데 이제는 다 수리 했을 것이니 이런저런 걱정을 털어버리길 바란다고 하였다. 자신은 매우 늙은 나이에 학업에 뜻은 두었지만 게을러서 나아진 점이 없다고 하고, 당신의 학식이 영남지방에서 매우 높아 기댈 곳이 있으니 매우 다행이라고 하였다.상주에서 모이는 일은 자신은 가지 않는데 잘못 전달되었다고 하였고, 『산해집(山海集)』을 중간(重刊)하는 일이 이미 정해졌다는 소식을 전하고, 선조(先祖)의 문집을 보내니 잘 받아달라는 내용을 덧붙였다.
1차 집필자:김남규 , 2차 집필자:오덕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