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6일에 강교석(姜敎錫)이 김인섭(金麟燮)의 집안으로 보낸 간찰로 수운(壽韻)과 태허루원운(太虛樓元韻)을 써서 시를 지어 부끄러운 마음을 잊고 보낸다는 내용.
내용 및 특징
2월 6일에 姜敎錫이 金麟燮(1827∼1903)의 집안으로 보낸 간찰이다.
연도는 알 수 없고 수신자는 밝혀져 있지 않으나 노년의 김인섭에게 보낸 것으로 보인다. 피봉에 本倅로 기록된 것에서 강교석은 고을 원으로 있었다.
먼저 상대방을 만난 지가 여러 날이 되어 그립고 울적하다는 심정을 전하고, 근래 상대방이 잘 지내고 있다는 안부를 알게 되어 자신의 기쁜 마음을 이길 수 없다고 감회를 밝혔다. 이어 자신은 모시는 어른들과 자신이 돌보는 가족들이 무탈하여 다행스러울 뿐이라고, 자신과 가족의 안부를 전하였다. 壽韻과 太虛樓元韻을 써서 부끄러운 마음을 잊고 시를 지어 보낸다고 하였다. 수운은 어떤 이의 회갑에 그를 축하하는 시를 말한다. 태허루는 우리나라 곳곳에 같은 이름의 루가 여러 개 있어, 정확히 어디에 있는 태허루를 가리키는 지 확실치 않다.
『승정원일기』 고종 34년 丁酉(1897, 광무1) 3월 4일(癸巳, 양력 4월 5일) 기사에, “강교석을 단성군수로 삼았다.”라는 기사가 있고, 이 편지에서 수신처를 ‘단계’이라고 하고, 스스로 ‘本倅’라고 한 것으로 보아, 이 편지를 작성한 연도는 1898년(고종35)으로 추정해 볼 수 있다.
수신처를 ‘김정언댁’이라고 한 것은 김인섭이 정언 벼슬을 하였기 때문에 그렇게 부른 것인데 ‘仕體”라는 것에서 수신자가 관직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자료적 가치
『慶南文化硏究』24집 ,「진주 지역 문집의 현황과 그 의미」, 이상필, 경상남도문화연구소 2003
『남명학파의 형성과 전개』, 이상필, 와우[예맥커뮤니케이션] 2005
『端磎集』, 김인섭, 남명학고문헌시스템
『승정원일기』, 한국고전번역원
1차 집필자:김남규 , 2차 집필자:오덕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