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6년(병신) 9월 19일에 하경락(河經洛)이 김인섭(金麟燮)의 집안으로 보낸 간찰로 담제(禫祭)가 있을 때 윤달을 계산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상례(喪禮)』의 내용과 맞지 않아서 이에 대한 가르침을 청하는 내용.
내용 및 특징
1896년(병신) 9월 19일에 河經洛이 金麟燮(1827~1903) 집안으로 보낸 간찰이다. 가르침을 청하는 것으로 보아 김인섭에게 보낸 편지로 보인다.
지난번에 찾아 본 뒤로 오랫동안 문후를 드리지 못해 송구하다고 하고, 이전에 앓던 병환은 이제 회복하였는지를 묻고 상중에 있는 안부를 물었다. 이어 자신은 부모님의 안부는 여전하며 공부는 하다가 말다가하여 아무런 진전이 없어 스스로 두렵다고 자신의 사정을 전하였다.
전에 들으니, 禫祭가 있을 때 윤달을 계산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있다고 들었는데, 이는 『喪禮』의 내용과 맞지 않아서 매우 의문이고 답답하다고 하며, 이에 대한 가르침을 청하였다.
김인섭이 服中에 있다고 하는 것은, 이 해 1월에 아내인 의성김씨가 죽었기 때문이다. 이 편지를 보낼 당시 하경락은 22세의 젊은 시절임을 알 수 있다.
자료적 가치
『慶南文化硏究』24집, 「진주 지역 문집의 현황과 그 의미」, 이상필, 경상남도문화연구소 2003
『남명학파의 형성과 전개』, 이상필, 와우[예맥커뮤니케이션] 2005
『晋陽續誌』, 성여신, 남명학고문헌시스템
『端磎集』, 김인섭, 남명학고문헌시스템
『濟南集』, 하경락, 남명학고문헌시스템
1차 집필자 : 김남규, 2차 집필자 : 오덕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