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6년(병신) 11월 5일 金萬鉉이 金麟燮 집안으로 보낸 간찰로 화답시(和答詩)를 지어서 보내 준 것에 대하여 사례하고 오랫동안 간직하겠다고 하며, 자신이 지은 시를 바로잡아 준 것에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하는 내용.
내용 및 특징
1896년(병신) 11월 5일 金萬鉉이 金麟燮(1827~1903) 집안으로 보낸 간찰이다.
수신인을 ‘朞服人’이라고 하였고, 그 아들을 ‘允哀’라고 하였는데, 기복은 1년 상으로 아내의 상을 일컬으며 1896년 1월에 단계가 부인상을 당했다. 또 김만현이 자신을 戚從이라고 하였는데 단계의 부인이 김씨이다. 이러한 사실들로 미루어 볼 때 김인섭이 수신자로 짐작된다.
몇 달 동안 소식이 끊이지 않고 이어지는 것은 늘그막에 좋은 일이지만, 직접 얼굴을 보지 못하여 한스럽다고 하여 상대방에 대한 그리운 마음을 표현하였다. 이어 喪中에 있는 상대방과 자제들의 안부를 묻고, 法坪에 있는 분들의 안부를 물었다. 자신은 상대방의 염려덕분으로 잘 그대로 지내고 있으나 아이가 오랫동안 앓고 있어 매우 가련하다고 자신의 근황을 전하였다.지난번에 조카가 상대방을 찾아갔을 때 和答詩를 지어 보내 준 것에 대하여 사례하며, 읽을 때 마다 입안에서 향기가 나는 듯하다고 극찬하고 오래 간직하겠다고 하였다. 또 자신이 지은 시를 당돌하게 올렸는데, 斤正해 주었을 뿐만 아니라 代作까지 해 준 것에 깊이 감사하며 상대방의 포용하는 아량에 치하하였다. 나머지 할말은 尾告에 있다고 하였는데, 이 편지는 별지가 있으니 별지에 할 말을 덧붙인다는 말이다.
자료적 가치
『慶南文化硏究』24집, 「진주 지역 문집의 현황과 그 의미」, 이상필, 경상남도문화연구소 2003
『남명학파의 형성과 전개』, 이상필, 와우[예맥커뮤니케이션] 2005
『晩休堂遺稿』, 김만현, 남명학고문헌시스템
1차 집필자 : 김남규, 2차 집필자 : 오덕훈